“위대한 인물의 여정에 내 책이 아주 작은 역할이라도 했다면 영광”
푸른 눈의 외국인이 14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구레나룻부터 하관까지 뒤덮은 까칠한 흰수염, 야윈 얼굴이다. 데님셔츠에 걸린 노란 리본 목걸이가 눈에 띈다. 문 대통령이 지난 2014년 8월 세월호 유족과 함께 단식 농성을 벌일 때 모습이다.
![세월호 위해 단식 농성했던 문재인 문재인 대통령(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지난 2014년 8월 19일부터 28일까지 서울 광화문광장 세월호 유족 천막에서 단식 농성을 벌였다. 세월호 유족인 ‘유민아빠’ 김영오씨의 단식을 중단시키기 위한 동조 단식이자 국회 세월호특별법 통과를 촉구하는 항의시위였다. 그의 앞에 미국 교육 지도자 파커 J. 파머의 책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이 놓여 있다. 2014. 8. 24 서울신문 DB](http://img.seoul.co.kr/img/upload/2018/03/15/SSI_20180315233838_V.jpg)
▲ 세월호 위해 단식 농성했던 문재인
문재인 대통령(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지난 2014년 8월 19일부터 28일까지 서울 광화문광장 세월호 유족 천막에서 단식 농성을 벌였다. 세월호 유족인 ‘유민아빠’ 김영오씨의 단식을 중단시키기 위한 동조 단식이자 국회 세월호특별법 통과를 촉구하는 항의시위였다. 그의 앞에 미국 교육 지도자 파커 J. 파머의 책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이 놓여 있다. 2014. 8. 24
서울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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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교육 지도자이자 사회운동가인 파머는 “작가 지망생과 ‘불가능한 꿈’을 꾸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글을 쓴다”면서 “아마 빈병에 쓰고 싶은 말을 적어 넣은 뒤 바다에 띄워보내는 심정일 것이다. 어느 해안가에 닿아 아무도 읽어보지 않을 것 같은 글 말이다”라고 운을 뗐다.
파머는 20대 중반에 책을 쓰기 시작했지만 마흔살이 될 때까지 한 권도 출판하지 못했던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면서 “쓰지 않고선 못 배기겠기에 계속 글을 쓸 수밖에 없었다”며 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