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5. 8. 04:57ㆍC.E.O 경영 자료
"김정은과 빅딜하고, 노벨상 받는게 트럼프의 판타지였다"
입력 : 2018.05.07 03:00
[美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 프레더릭 켐프 회장 인터뷰]
협상 능력 자신감 넘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되면서부터 미·북 정상회담 구상했을 수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이전에 대북제재 완화하는 것 우려
주한미군은 일종의 '안보 보험'
콜 前 서독 총리도 통독 과정서 나토 탈퇴·미군 철수 반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미 오래전부터 북한 김정은과 북핵 협상을 하고, 이를 통해 노벨평화상을 받고 싶다는 뜻을 밝힌 일이 있다고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의 프레더릭 켐프(64) 회장이 지난 2일(현지 시각) 밝혔다.
오는 16~17일 조선일보 주최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 참석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켐프 회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친구로부터 "트럼프의 판타지는 전쟁이 아니라 딜(거래)이다. 트럼프는 북한 김정은과 딜을 하고 노벨상을 받고 싶어 한다"는 말을 이미 몇 달 전에 들었다고 했다.
독일계인 켐프 회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 출신으로 독일 통일 과정을 취재했고, 유럽지국장을 거쳐 2007년부터 애틀랜틱 카운슬에서 일하고 있다. 다음은 켐프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최근 남북 정상회담을 어떻게 평가하나.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놀라운 공연 무대 같았다. 두 정상이 군사분계선을 넘고 (도보)다리에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 등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누가 이렇게 빨리 대화가 이뤄지리라고 생각했나. 몇 달 전만 해도 모두 전쟁 위기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같은 대북 대화 국면을 미리 구상하고 있었다고 보나.
"트럼프는 대통령이 되면서부터 미·북 정상회담을 생각했을 수 있다. 그는 자신의 협상 능력에 엄청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아주 다른 성격의 사람이지만, 평화를 위해 위험을 감수하려는 '독특한 조합'을 구성했다."
―미·북 정상회담이 성공할 것으로 전망하나.
"아직 잘 모르겠다. 사람들이 트럼프의 말을 너무 가볍게 듣는 것 같다. 사람들은 트럼프가 협상에서 지나치게 의욕을 낸 나머지 나쁜 협상을 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미 (협상장에서) 걸어나올 수 있다고 했고, (나쁜 협상이면) 걸어나올 것이다."
―다가올 미·북 정상회담에 대해 우려하는 점이 있다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이전에 제재를 완화하는 것이다. 나는 협상과 제재가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정은은 비핵화를 최대한 뒤로 미루고, (경제적) 인센티브는 최대한 빨리 받으려고 할 것이다. 비핵화는 며칠 만에 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압박을 계속해야 한다."
―트럼프의 대북 정책에 대한 워싱턴 주류 인사들의 반응은 어떤가.
"미국 진보 진영엔 트럼프가 (북핵 해결로) 노벨상을 받는다는 게 악몽일 것이다(웃음). 나는 김정은 같은 지도자는 상당한 위협이 아니면 반응을 하지 않는다고 본다. 트럼프가 당근과 채찍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지금 같은 남북 관계 진전이 있었을까 의심스럽다. 과거 미국과 한국의 어떤 지도자도 지금 같은 상황(대화 국면)까지 이끌고 온 적은 없었다."
―과거 기자로서 독일 통일을 취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에 조언한다면.
"독일 통일 과정에서 헬무트 콜 당시 서독 총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탈퇴와 주독 미군 철수에 반대했다. 물론 한국이 결정할 일이지만 내 조언은 '안보 보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미군은 지금도 서독 지역에 주둔하고 있다. 나는 '약함을 통한 평화'를 믿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로 진지하게 군사 옵션을 고려했다고 보나.
"자세히 밝힐 수는 없지만 신뢰할 만한 군사 옵션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미국의) 가장 큰 우려는 군사 옵션이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라, 군사 행동을 할 경우 한국 사람들이 끔찍한 희생을 감당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안보와 무역 문제가 얼마나 연결돼 있다고 보나.
"아주 강하게 연결됐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안보와 무역을 분리할 수 없다고 본다. 특히 한국 문제에서는 안보와 경제 문제가 함께 간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5/07/201805070018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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