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 외교 또 강조한 나경원, "성급한 화해보다.."

2018. 5. 8. 07:40C.E.O 경영 자료

'신중' 외교 또 강조한 나경원, "성급한 화해보다.."

장영락 입력 2018.05.07. 17:14

  
(사진=페이스북 캡처)
[이데일리 e뉴스 장영락 기자] 남북정상회담 폄하 발언으로 논란을 겪었던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다시 한번 정상회담 성과에 대한 정부의 신중한 접근을 요구했다.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미국에서 열린 ‘제24차 한미일 의원회의’ 한국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미국 워싱턴 D.C.를 다녀온 나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방문 소회 등을 전했다.

나 의원은 “외교안보 최고관계자 및 싱크탱크 관계자 면담 등을 통해 남북정상회담 평가, 한미-북미 정상회담 의제 및 전망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미국 방문 일정을 소개했다.

이어 나 의원은 “존 볼턴 NSC(국가안전보장회의) 보좌관과 만나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이전에는 어떠한 대북 지원도 자제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문재인 정부에 남북 외교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다시 한번 요구했다.

나 의원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혁, 개방의 길로 가는 것만이 바로 한반도 통일을 이뤄내는 유일한 길이 될 것”이라며, 이것이 “북한의 진정한 비핵화 없이 남북-미북 정상회담의 성공을 말할 수 없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성급한 남북화해와 평화정착 추진보다는 북한에 실질적인 비핵화를 주문하는 한편, 평화정착 절차와 비핵화절차의 속도의 균형을 맞추어 돌다리도 두드려보는 자세로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한반도 통일을 위한 길을 걸어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나 의원은 남북회담 직후인 지난달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처구니가 없다”며 남북 회담을 성토하는 글을 올렸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후 나 의원은 해당 표현을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부분이 있었지만 실질적인 진전이 없었다”는 내용으로 바꿨다.

장영락 (ped19@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