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박원순, 재산팔아 채무갚은게 업적?..부채 1조 늘어"

2018. 5. 22. 21:57C.E.O 경영 자료

안철수 "박원순, 재산팔아 채무갚은게 업적?..부채 1조 늘어"

박응진 기자,차오름 기자 입력 2018.05.22. 13:18

  
"박원순 친분으로 임명된 고위직 공무원 7년간 80여명"
22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 오신날 봉축법요식에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오른쪽부터),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참석하고 있다. 2018.5.22/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차오름 기자 =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22일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해 "박 후보 원래 공약이 채무 8조원 감축이 아니라 부채 8조원 감축이었다"며 "채무는 줄었다고 이야기하지만 자산을 팔아서 그냥 갚은 것에 지나지 않았고, 부채는 실제로 1조원 이상 더 늘었다. 조삼모사이다"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미래캠프에서 열린 '바꾸자, 서울 - 안철수의 미래토크'에 참석해 "채무는 당장 며칠까지 갚아야 되는 돈이고, 부채는 언젠가는 갚아야 될 돈의 총합"이라면서 이처럼 밝혔다.

이어 "박 후보가 원래는 언젠가는 꼭 갚아야 되는 빚의 합인 부채를 8조원 감축하겠다고 해놓고, 어느 순간에 그것을 채무 8조원으로 바꿨다. 채무 갚는 방법은 쉽다"고 말했다.

또한 "왜 채무가 많았었는가. 그 전에 마곡지구를 개발하면서 거기에 땅들을 매입하면서 빚을 많이 졌다. 그래서 채무가 많았다"며 "이번에 마곡지구 분양하면서 팔아서 빚을 다갚았다. 그것은 시정을 잘 운영해서 갚은 것이 아니다. 단순히 재산을 팔아서 빚을 갚은 것이다. 근데 그것을 본인의 업적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문제는 예산이 부족해서 부채가 많이 생긴 게 아니라, 예산은 7년 전 21조원에서 지금 32조원로, 11조원이나 예산을 더 쓰면서 부채가 더 늘어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또 "(박 후보) 친분에 의해 임명된 고위직 공무원이 지난 7년 간 80여명 정도"라고 했다. "서울시가 시청만 있는 게아니라, 굉장히 많은 산하기관들이 있다. 거기에 50여명 정도 낙하산 인사가 됐다. 그 이외에도 하위직으로 가면 더 많은 사람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도 했다.

안 후보는 박 후보가 자신과 친분이 있는 시민단체 인사들로 '6층 외인부대'를 꾸렸다면서 "인사할 때 친분에 의해 사람 쓰지 않겠다. 지금 당장 6층 사람들은 전부 내보내야 된다"고 부연했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 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부처님의 마음처럼 이제는 세대 간, 지역 간, 이념 간 갈등을 넘어야 한다. 그래서 통합의 길로 가고, 그래야 남북 화합도 가능한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6·13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공천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도부에서 현명한 판단 해주실 것으로 믿는다. 지도부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공천해주시고 서울시장 선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결정해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는 "저는 출마 선언 때부터 제가 야권 대표선수라고 말씀드렸다. 저만이 박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이다. 단일화는 시민들께서 표를 몰아주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