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EMC는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2018 IT 트랜스포메이션 성숙도 곡선' 보고서를 31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델EMC와 인텔이 시장조사기관 ESG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로 미국과 프랑스, 독일, 인도, 일본, 러시아 등 18개국 기업의 IT 담당임원과 의사결정권자 4천명이 참여했다.
조사 대상 기업들의 IT 인프라와 비즈니스 프로세스 현황을 바탕으로 IT 트랜스포메이션 진행 수준을 총 네 단계로 구분했다.
전통적인 IT 인프라에 머물러 있는 1단계 그룹은 전체의 6%로 지난해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 최소한의 현대화된 데이터센터 기술을 도입해 IT 혁신을 막 시작한 2단계 그룹은 전년보다 4% 늘어난 45%를 차지했다.
IT 혁신을 위한 테크놀로지와 인프라를 도입해 성숙 단계에 접어든 3단계 그룹은 43%였으며, IT 트랜스포메이션을 완료한 4단계 그룹은 6%로 조사됐다. 각각 이전 해보다 1%씩 오른 수치다.
응답 대상 기업의 94%가 어떤 단계든 IT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한 디지털 혁신에 뛰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고서는 해석했다. 'IT 트렌스포메이션 없이는 시장 경쟁력도 없다'고 믿는 응답자가 지난해 71%에서 올해 81%로 상승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4단계 그룹은 전반적인 기업 경쟁력과 사업 성과에서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4단계 그룹이 '신제품 및 서비스 출시에 있어 뚜렷한 경쟁우위에 있다'고 답한 비율은 67%로 1단계(3%)보다 무려 22배 높았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경쟁사보다 언제나 더 빠르고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믿는 응답자도 18배 이상 많았다. 매출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확률도 두 배 이상 높았다.
IT 트랜스포메이션 성숙도가 기업의 비용을 절감하고 민첩성을 높이는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4단계 그룹은 1단계보다 'IT 관련 프로젝트 일정을 예상보다 앞당긴 비율'이 3배, '주요 애플리케이션 배포가 빨라진 비율'은 10배 더 높았다.
제프 클라크 델 테크놀로지스 부회장은 "기업들은 이번 조사에서 밝혀진 IT 트랜스포메이션과 실제 기업 경쟁력·비즈니스 성과 사이의 뚜렷한 상관관계에 주목하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경영 전략의 우선 순위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