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사람이 해야 할 일을 대신하는 시대.
미래의 이야기인 듯하지만 이미 로봇은 우리 생활 곳곳에서 활용되고 있죠.
더럽고 힘들고 위험한 일들부터 차근차근 사람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남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이달 초부터 서울 지하철 시청역 5번 출구의 청소는 로봇이 맡고 있습니다.
"청소 중입니다. 지나가도 될까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로봇을 맞닥뜨린 사람들은 놀랍니다.
[서문환]
"신기하고 세월이 많이 달라지는구나. 과학적인 힘을 받아서 좋은 걸 하는구나…."
어렵고 힘든 현장의 로봇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낡은 상수도관에 낀 녹과 때를 닦아내는 데는 불과 몇 분이면 충분하고, 사람이 들어가지 않아 유독가스 걱정도 없어 도금 작업도 금방입니다.
큰 배 밑의 따개비 제거 작업도 이제 잠수부들이 숨을 참아가며 할 필요가 없습니다.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도 로봇 덕분에 곧 사라질 수 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몸을 어떻게 움직이든 대변인지 소변인지를 감지해 처리하는 로봇은 이미 요양병원 등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단순 반복적인 저소득층 일자리가 급속히 줄 거란 우려도 제기됩니다.
[오준호/KAIST 기계공학과 교수]
"사람이 하기 어려운 일, 힘들고 위험한 일들은 로봇한테 맡기고. 사람은 그 이외 일을 한다면 로봇과 사람의 공존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어렵고 힘든 일에서 벗어난 사람들, 그들의 창의성을 어떻게 살려 새로운 일을 하게 할 것인지가 미래 로봇 시대의 제 1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재현입니다.
남재현 기자 (now@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