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김의겸·임태훈 '기무사 문건' 檢 고발 예정

2018. 8. 1. 11:47이슈 뉴스스크랩

한국당, 김의겸·임태훈 '기무사 문건' 檢 고발 예정

홍지은 입력 2018.08.01. 10:56

  
김성태 "드루킹 특검 물타기..내란 공범 매도 위한 술책"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지난 달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나온 김성태 원내대표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07.31.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정윤아 홍지은 기자 = 자유한국당은 1일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 계엄 문건 논란 의혹 등을 제기하고 있는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과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을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조만간 김 대변인과 임 소장을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당은 기무사 계엄 문건 작성 의혹과 관련해 국가적 소요사태에 대한 대비 차원의 문건이라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임 소장에게 '성 정체성 혼란'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해당 의혹을 제기한 직후 '잘했다', '동성애는 근절돼야 한다'는 내용의 문자 폭탄이 오고 있다"며 "(내 발언이) 절대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사람에게 군 개혁을 맡길 수 없다고 문제제기하는 것은 마땅한 지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날 오전 여의도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무사 문건은) 드루킹 특검을 덮기 위한 술책과 음모"라며 "기무사 문건을 의도적이고 기획적으로 유출해 마치 한국당이 작년 탄핵 정국에서 군과 결탁해 내란을 공모한 것처럼 몰고 가기 위한 치졸한 음모의 전말이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특히 "어제 분명 기무사령관이 오후 5시30분까지 와서 대면 보고하겠다고 해놓고 갑자기 보고 시간을 미뤘다"며 "청와대와 국방부의 술책"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드루킹 특검에 물 타기 하기 위해 기무사 문건을 유출시켜 악의적이고 고의적으로 한국당을 내란 공범으로 매도하기 위한 저열하고 비열한 술책에 앞으로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당은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인 백승주 의원과 당내 법률지원센터장을 맡고 있는 최교일 의원이 이끄는 '문재인 정부 군기문란 진상규명 TF'(가제)를 구성할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TF를 중심으로 고발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방부 보안심의위원회가 2급 군사기밀로 지정된 문건을 기밀 해제 조치를 하기도 전에 청와대에서 공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지난 20일 김 대변인이 2급 군사비밀에 해당하는 문건을 어떻게 들고 나와서 흔들어댈 수 있었는지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연일 내부 기밀을 폭로하고 있는 임 소장을 겨냥해서도 "이 분은 성정체성에 대해 혼란을 겪는 분"이라며 "이 분이 군 개혁을 주도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양심적 병역거부를 선언하고 구속된 전력이 있는데 문재인 정권과 임 소장 간 어떤 관계인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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