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JTBC 형사고발 기자회견] 도태우 변호사 “JTBC가 연락처 31건 삭제한 흔적 발견”

2018. 11. 8. 12:58C.E.O 경영 자료

[단독] [JTBC 형사고발 기자회견] 도태우 변호사 “JTBC가 연락처 31건 삭제한 흔적 발견”

태블릿PC 연락처 및 통화내역 DB 대거 삭제 증거 제시


JTBC가 태블릿PC를 가지고 있던 시기에 연락처가 31건이나 삭제된 흔적이 발견됐다. 또 카카오톡 대화내역이 대거 삭제된 정황도 새롭게 밝혀졌다.


7일 오전 11시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도태우 변호사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포렌식 자료에 나오는 ‘contacts2.db-wal’이라는 파일을 분석한 결과 JTBC가 태블릿PC를 갖고 있던 2016년 10월 22일부터 24일 사이 총 31건의 연락처가 삭제되었고, ‘telephony.db’와 ‘telephony.db-wal’ 파일을 대조한 결과 총 1만7328바이트에 달하는 카카오톡 대화내역 등이 대거 삭제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는 복수의 포렌식 전문가들이 정밀 분석한 뒤 제보해준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견은 새롭게 드러난 태블릿PC 기기 조작과 위증 의혹에 대해 일부 애국 시민들이 JTBC 기자들을 형사 고발한다는 취지에서 법치와자유민주주의연대(NPK) 도태우 변호사와 대구태극기집회추진단 오영국 대표의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이었다. 도태우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오영국 대표가 대표 고발에 나섰으며, 서초동법원이야기TV 염순태 대표와 일반 시민 차성환 씨(경영컨설턴트), 이용택 씨(부동산컨설턴트)도 공동 고발인에 이름을 올렸다. 


JTBC 형사고발 기자회견에서 발제한 차성환 회장, 오영국 대표, 도태우 변호사, 염순태 대표(왼쪽부터). 사진=법정신문 제공
▲ JTBC 형사고발 기자회견에서 발제한 차성환 회장, 오영국 대표, 도태우 변호사, 염순태 대표(왼쪽부터). 사진=법정신문 제공

JTBC가 방송으로 공개한 태블릿PC의 연락처가 JTBC 관계자들에 의해 편집되었다는 강력한 정황이 확인됐다.
▲ JTBC가 방송으로 공개한 태블릿PC의 연락처가 JTBC 관계자들에 의해 편집되었다는 강력한 정황이 확인됐다.


먼저 도태우 변호사는 태블릿PC에 남아 있던 연락처 31건이 삭제되었다는 근거로 contacts2.db-wal이라는 파일이 변경된 내역을 제시했다.


이 파일은 연락처를 저장하는 데이터베이스(contacts2.db)에 변동이 생길 때마다 그 내용을 임시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사용자가 전화번호, 이름, 프로필 사진 등의 연락처 정보를 생성·수정·삭제하면 해당 변경 내용이 contacts2.db-wal에 고스란히 저장되는 것이다. 일종의 로그 파일 역할을 하는 셈이다. 따라서 contacts2.db-wal 파일이 수정되었다면, 사용자가 그 시점에 연락처 정보를 변경했다는 뜻이 된다. 


도 변호사는 “국과수 감정 자료 중 하나인 ‘파일정보시스템’이라는 엑셀 파일에는 태블릿PC를 이용한 내역을 추적할 수 있는 각종 로그 기록이 총정리되어 있다”며 “파일정보시스템 609행을 보면 contacts2.db-wal 파일의 수정 날짜가 2016년 10월 24일 오후 4시 28분으로 나온다”고 지적했다.


파일정보시스템 609행에 따르면 2016. 10. 24. 16:28 경 contacts2.db-wal 파일이 수정됐다.
▲ 파일정보시스템 609행에 따르면 2016. 10. 24. 16:28 경 contacts2.db-wal 파일이 수정됐다.



JTBC는 2016년 10월 18일 태블릿PC를 발견해 이틀 뒤인 20일 입수했고, 24일 저녁에 검찰에 임의 제출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므로, 도 변호사가 제시한 기록은 태블릿PC가 검찰로 넘어가기 전에 일어난 상황에 해당한다. 다시 말해 JTBC 기자들이 태블릿PC를 갖고 있던 시점에 사용자를 특정할 수 있는 핵심 정보인 ‘연락처’ 정보가 무단 변경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도 변호사가 주목한 것은 무단 변경 흔적 중 ‘삭제(Deleted)’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도 변호사는 “파일정보시스템 3283행부터 4686행까지 나온 내용을 보면, 2016년 10월 22일부터 24일 사이 총 31건의 개별 연락처가 삭제된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삭제 결과 태블릿PC에는 김한수, 이병헌, 이춘상 등 고작 10개 남짓의 연락처만 남게 되었다”며 “JTBC가 최서원 씨와 연관 지을 만한 사람들의 연락처만 남겨두고, 최 씨와 무관해 보이는 사람들의 연락처 31개는 삭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충분히 제기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JTBC가 태블릿PC를 가지고 있던 시기에 삭제된 개별 연락처 파일 수는 31개에 달한다. 사진은 삭제된 contacts2.db 파일을 모아서 캡처한 장면.
▲ JTBC가 태블릿PC를 가지고 있던 시기에 삭제된 개별 연락처 파일 수는 31개에 달한다. 사진은 삭제된 contacts2.db 파일을 모아서 캡처한 장면.



도 변호사는 태블릿PC에 저장된 ‘통화내역’이 대량 삭제된 정황도 제시했다.


파일정보시스템 586행과 587행에 나란히 등장하는 ‘telephony.db’와 ‘telephony.db-wal’이라는 파일이 단서가 됐다. 이 가운데 telephony.db는 통화 기록과 문자메시지, 카톡 내역 등이 저장되는 데이터베이스 파일이다. telephony.db-wal 파일은 앞서 언급했던 contacts2.db-wal 파일처럼 데이터베이스(telephony.db)에 변경이 있을 때마다 임시 저장소 같은 역할을 한다. 사용자가 DB 파일에 생성·수정·삭제 등의 변경을 가할 때마다 변경되기 직전의 내용을 임시파일 형태로 저장하는 것이다.


따라서 telephony.db-wal 파일은 통화내역이 마지막으로 수정되기 직전의 상태를 말해준다. 이를 현재 통화내역 상태를 말해주는 telephony.db와 비교하면 변경된 규모를 추정할 수 있다. 도 변호사는 “telephony.db-wal 파일의 용량은 15만6592바이트인데 telephony.db의 용량은 13만9264바이트”라면서 “이는 통화내역에서 1만7328바이트에 해당하는 정보가 삭제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1바이트를 한 글자로 계산하면 1만7000여자가 삭제된 셈이다. 2바이트를 한 글자로 계산해도 삭제된 글자는 8600자에 달한다.


이에 도 변호사는 “태블릿PC에는 통화 기능이 없고, 문자메시지 기능도 거의 사용하지 않았으므로 결국 카카오톡 대화내역이 1만7328바이트만큼 대거 삭제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파일시스템정보 586행에는 2016. 10. 22. 13:57 경 telephony.db 파일이 수정된 기록이 나온다.
▲ 파일시스템정보 586행에는 2016. 10. 22. 13:57 경 telephony.db 파일이 수정된 기록이 나온다.



도 변호사는 “검찰 조서와 증인 신문을 살펴본 결과 실제 태블릿PC 실물 분석에 참여한 기자는 손용석 팀장과 김태영, 박병현 기자로 보인다”며 “태블릿의 실제 사용자를 추정할 때 핵심 단서가 되는 연락처와 통화내역을 JTBC 기자가 삭제한 것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이는 모해증거위조죄가 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 변호사는 “만약 앞에 계신 분이 제 휴대전화를 빌려 셀카 사진을 찍으면, 제 휴대전화는 이 분의 것이 되는 건가”라고 반문하면서 “제 휴대전화에는 저와 연락을 주고받은 사람들의 연락처와 통화내역들이 빼곡히 저장돼 있는데 결국 이 정보들을 근거로 휴대전화 주인은 당연히 도태우로 밝혀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알려드린 내용만으로도 JTBC 기자들을 고발할 근거는 충분한 셈”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