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EU-캐나다 뭉쳐 일대일로 견제 나섰다

2019. 4. 12. 18:57C.E.O 경영 자료

미국-EU-캐나다 뭉쳐 일대일로 견제 나섰다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 유럽연합(EU), 캐나다가 뭉쳐 중국의 일대일로 견제에 나섰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미국, EU, 캐나다는 11일(현지시간) 미국의 정부 기구인 해외민간투자공사(OPIC)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를 견제키로 합의했다.

OPIC는 'Overseas Private Investment Corporation'의 약자로 미국의 정부기구인 ‘해외민간투자공사’를 이른다. OPIC는 미국 기업들이 신흥 시장에 투자하는 것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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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 체결 장면 - OPI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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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설립된 OPIC는 신흥시장에 투자하려는 미국 기업들에게 외국인 직접 투자와 관련된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고, 신흥 시장 국가의 경제 발전을 촉진하며, 미국의 외교정책을 선전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

EU, 캐나다 정부가 OPIC와 MOU를 체결함으로써 OPIC의 역할은 더욱 증대될 전망이다. 미국은 OPIC의 역할 증대를 통해 중국의 일대일로를 본격적으로 견제할 방침이다.

데이비드 호기기언 OPIC 대표는 이날 나노 클라이터프 EU 대표, 폴 라몽테뉴 캐나다 대표와 만나 MOU를 체결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투명성이 결여되고 정부 주도인 중국의 일대일로로 많은 개도국이 빚더미에 빠지고 있다”며 “개도국의 인프라 발전은 투명하고 민간 주도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OPIC는 지난해 말 일본과 호주와도 MOU를 체결했다.

미국이 OPIC를 중심으로 일대일로를 견제키로 한 것은 최근 중국이 일대일로를 통해 세를 급격히 불리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달 이탈리아와 일대일로 MOU를 체결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선진 7개국 중 처음으로 일대일로에 참여하는 국가가 됐다.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유럽의 다른 나라도 중국과 일대일로 MOU 체결을 검토하고 있을 정도로 중국의 일대일로는 급속히 입지를 넓히고 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