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국당 해산’ 청원에 “북한이 하라는 대로 일어나는 일”

2019. 5. 2. 16:11C.E.O 경영 자료

나경원, ‘한국당 해산’ 청원에 “북한이 하라는 대로 일어나는 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일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패스트트랙 7일간 저지투쟁 경과와 향후 투쟁 계획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일 ‘한국당 해산’ 청와대 국민청원을 두고 “북한에서 하라는 대로 대한민국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정국을 전후해 청원 참여자가 급증했는데, 청원 시작 배경에 북한이 있다는 것이다. 한국당은 패스트트랙에 항의하는 의미로 전국 순회 집회, 콘서트, 삭발식 등 다양한 저지 투쟁에 돌입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헌법 패스트트랙 7일간 저지투쟁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궤멸, 한국당 궤멸을 청와대 청원을 통해 가짜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우리민족끼리(북한 대남선전매체)에서 한국당 해체만이 답이라고 말한 지 4일 만에 청원이 올라왔다북한에서 하라는 대로 대한민국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당은 외로운 제1 야당”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힘과 지지만이 잘못된 선거법·공수처법 패스트트랙을 바로잡을 수 있다. 도와달라”고 말했다. ‘한국당 해산’ 청원 참여자는 이날 150만명을 돌파했다.

한국당은 여야 4당이 공조하는 패스트트랙을 저지하기 위해 여론전 등 장외 투쟁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황교안 대표는 2일 청와대 앞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이후엔 서울·대전·대구·부산 등 주요 역사를 돌며 ‘문재인 STOP! 시민이 심판합니다!’ 집회를 연다. 하루에 전국 주요 거점도시를 순회하는 일정이다. 황 대표는 당초 ‘천막 당사’ 설치에 상당한 의지를 보였을 정도로 강경 대응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콘서트’를 기획했다. 패스트트랙 법안인 선거제 개편·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에 대한 한국당 입장을 알리면서 민생 현안을 다루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선거제·공수처·민생 삼위일체 콘서트”라고 했다. 또 ‘문재인 좌파독재 저지를 위한 자유친(자유한국당 유튜버 친구들) 결성’ ‘114(한국당 의원 수) 민생버스 투어’ 등 투쟁 계획도 제시했다.

당내 좌파독재저지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태흠 의원은 2일 국회에서 삭발식을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 10여명이 삭발에 동참할 것이라고 한다. 앞서 박대출 의원은 지난 30일 페이스북에 “근조(謹弔)! 20대 국회는 죽었다”며 삭발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