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9.10.11 03:02 | 수정 2019.10.11 07:58
검찰이 동양대 압수수색하기 이틀전인 지난달 1일
방범카메라에 반바지 차림 두사람 반출장면 확인돼
동양대 "학교 자산 PC 무단 반출은 절도"
조국 법무장관 아내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검찰 압수수색을 앞두고 자신의 연구실로 자산관리인을 데려와 학교 자산인 PC를 무단 반출하는 장면이 10일 확인됐다. 본지가 확보한 동양대 방범 카메라 영상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달 1일 0시 1분, 자신의 자산을 관리해주던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 김경록씨와 함께 경북 영주시 동양대 교양학부 건물 옆문을 통해 자신의 연구실에 있던 PC를 반출했다. 영상에서 정씨의 PC는 김경록씨가 들고 나간다. 회색 티셔츠, 반바지, 슬리퍼 차림이었다. 오른쪽에서 함께 걷는 정씨는 빈손이었다. 검정 블라우스, 반바지에 검정 운동화를 신었다. 이들이 들고 나간 PC는 정씨에게 업무용으로 지급됐을 뿐, 동양대 소유다.
이 상황은 검찰이 동양대를 압수수색하기 이틀 전 벌어졌다. 이 PC에는 동양대가 발급한 적이 없는 '딸 조민씨 동양대 표창장' 이미지 파일이 보관돼 있었다.
PC 반출 약 9시간 뒤인 오전 8시 53분, 정 교수가 다른 출입문 방범 카메라에 다시 포착됐다. 전날 밤 나갈 때와 똑같은 복장으로, 서류 뭉치를 들고 건물 안쪽으로 들어왔다. 16분 뒤인 오전 9시 9분, 건물을 빠져나가는 정 교수의 모습이 다시 방범 카메라에 잡힌다. 복장이 아까와 달라져 있었다. 얼굴을 가리는 검은색 벙거지 모자를 쓰고, 등에 회색 백팩을 메고 있었다. 오른손엔 노트북 가방으로 추정되는 검은 가방도 들었다. 검은색 재킷도 한 겹 더 입고 있었지만, 반바지와 운동화는 그대로였다.
유시민씨는 정씨의 이러한 행위를 '증거 보전'이란 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