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농성' 황교안, 얼굴도 못 알아봐… 한국당 지도부 병원 이송 논의

2019. 11. 26. 21:31C.E.O 경영 자료

'단식 농성' 황교안, 얼굴도 못 알아봐… 한국당 지도부 병원 이송 논의

김보연 기자
입력 2019.11.26 17:48 수정 2019.11.26 21:11
黃대표, 혈압 낮고 단백뇨 징후...방문자 얼굴 못 알아봐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7일째 단식 농성 중인 황교안 대표의 건강이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고 보고 병원으로 옮기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7일째 단식 농성 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6일 청와대 앞 분수대 농성장에 누워있다./뉴시스
한국당 김도읍 당대표 비서실장은 26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광장에 설치된 황 대표 단식 농성장에서 기자들에게 "지금은 (황 대표의) 상태가 계속 안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김 실장에 따르면 보통 단식을 할 때 하루 3000~4000cc 정도 물을 섭취해야 하는데, 황 대표는 현재 1000~1500cc 정도 밖에 섭취를 못하고 있다고 한다. 김 실장은 "황 대표가 물을 많이 못삼키다보니 신장에 상당히 위험한 단백뇨(소변에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증상) 징후가 있다"고 했다. 혈압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한다. 한국당 관계자는 "황 대표가 단식 닷새째부터 기력이 확연히 떨어졌다"며 "황 대표가 방문자들의 얼굴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다"고 했다.

이에 한국당 최고위원들은 이날 밤 9시쯤 농성장에 모여 황 대표를 병원으로 옮기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최고위원들이 일단 황 대표 의중을 들어보고 병원 이송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