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공관위원장 “黃대표에게 총선 공천 전권 받았다”

2020. 1. 17. 13:57C.E.O 경영 자료

김형오 공관위원장 “黃대표에게 총선 공천 전권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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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민의 삶’ 선물 황교안(왼쪽) 자유한국당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에 임명된 김형오 전 국회의장으로부터 서민의 삶을 담은 그림 선물을 전달받고 있다. 김선규 기자
金 “오는 21대 국회에서 만큼은
물갈이·판갈이 모습 보여줘야”
黃 “공천혁신 일어나기를 기대”
영남지역 대대적 인적쇄신 관측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17일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공천과 관련, “누구에게도 휘둘리거나 간섭받지 않을 것”이라며 “황 대표가 ‘전권을 주겠다’고 했다. (황 대표에게) ‘일단 믿으라. 믿지 않을 거라면 공관위원장 위촉도 하지 말라’고 했다. 믿었으면 끝까지 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오는 21대 국회에서는 ‘물갈이’와 ‘판갈이’가 되는 국회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인재들이 우리 당에 많이 들어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한 만큼 당내에서는 향후 한국당 텃밭인 영남 지역을 시작으로 강도 높은 인적 쇄신 작업이 추진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형 완전국민경선제를 한국당에서 실현해서 그야말로 정치 신인이 진입 장벽 때문에 턱을 넘지 못하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는, 그런 방안도 고려해보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당 텃밭인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물갈이론이 거세지고 있는 것과 관련, “앞으로 공관위원들하고 충분히 숙의하고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당 총선기획단이 앞서 지역구 의원 30%를 공천 배제하는 것을 포함해 현역 의원 50%를 물갈이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고, 김 위원장 역시 지난해 8월 열린 당 연찬회에서 ‘죽기에 딱 좋은 계절이다’ 등의 발언을 쏟아내며 물갈이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대대적인 인적 쇄신 작업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국당 내에서는 현재까지 총 12명 현역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했는데, 대구·경북(TK) 지역 출신은 한 명도 없는 만큼 인적 쇄신의 칼날이 TK 지역을 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황교안 대표도 “공천 혁신이 일어날 수 있도록 그렇게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번 주말까지 다른 공관위원 인선 작업을 완료하고 다음 주 중으로 공관위를 발족할 예정이다. 공관위 구성과 관련해서는 객관성과 투명성을 담보하기 위해 당내 인사를 최대한 배제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공관위 구성은 객관성 확보를 위해 아예 외부 인사들로만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장병철·나주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