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9. 12:54ㆍC.E.O 경영 자료
미래통합당 황교안(오른쪽) 대표가 9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9일 더불어민주당이 친여 시민단체가 추진하는 비례 연합 정당 창당 참여 문제를 전당원 투표에 부치기로 한 것과 관련 "민주당 스스로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민심을 왜곡한 선거법이라는 증거를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차라리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후회한다고 고백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 회의를 열고 오는 11일까지 당원 투표로 비례 연합 정당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당원 투표에서는 비례 연합 정당 참여 쪽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황 대표는 "민주당이 의석 수에 눈이 멀어 야합 세력 간의 밀약마저 잊어버린 것 같다"며 "비례민주당 유혹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황 대표는 "민주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이 마치 절대적인 정치개혁 과제인 양 억지를 부려왔다"며 "온갖 폭거와 불법을 동원하면서 야당을 짓밟고 이 괴물 선거법을 기어이 통과시키지 않았나"라고 했다. 이어 "그래놓고 연동형 비례제의 취지를 정면 훼손하는 비례정당 창당의 꿍꿍이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며 "전당원투표로 결정하겠다는 것은 사실상 책임회피용 술책에 불과하다. 정말 염치가 없다"고 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4월 자유한국당(통합당의 전신)의 반대에도 정의당 등 범여권 정당과 함께 연동형 비례제 선거법 개정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렸고, 그해 12월 범여권 정당과 연합해 선거법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이에 통합당이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만들자 민주당 지도부에서도 '비례민주당' 창당 작업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황 대표는 "최근까지 민주당이 미래한국당 창당에 퍼부었던 독설을 국민은 기억하고 있다"며 "집권세력은 본인들이 만든 선거제를 본인들이 무력화하는 것이 스스로도 참 부끄럽고 창피하지 않은가"라고 했다. 이어 "차라리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뼈저리게 후회한다고 솔직히 고백하고 지금이라도 정상적인 선거제도로 돌아가자고 고백하라"며 "비례민주당 움직임은 정권심판에 가장 강력한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황 대표는 북한이 이날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발사체 3발을 발사한 것에 대해선 "작년 13번째 미사일 발사라는 '미사일 악몽'이 또 시작되는 것은 아닌가 모든 국민들은 불안하다"며 "우한 코로나(코로나19) 사태로 국민들은 실의에 빠져있는데 북한은 미사일로 안보 위협마저 가해 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김여정을 내세워 악담을 퍼붓더니 갑자기 친서를 주고받으면서 허울뿐인 위로를 하고는, 또다시 미사일 도발한다. 완전히 우리를 갖고 놀겠다는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또 침묵하는지 아니면 국민의 뜻을 대변해서 북한에 경고 한마디를 하는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김민우 기자 minsich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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