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0.03.23 06:00
서울 재개발·재건축사업 현장에서 시공사들이 경쟁을 거치지 않고 ‘무혈입성’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시공사 선정이 계속 무산된 조합에서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를 선정해서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북권 최대 재개발사업인 은평구 갈현1구역은 롯데건설을 수의계약 대상자로 선정하는 안건을 총회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지난 8일 열릴 예정이었던 총회는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연기된 상태다.
갈현1구역은 지난해 10월 설계도면 누락과 이주비 등을 문제로 삼으며 현대건설의 입찰을 무효로 하고 보증금 1000억원을 몰수했다. 이후 올해 초 진행한 시공사 입찰에는 롯데건설이 단독으로 입찰했다. 결국 조합은 2월 수의계약으로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기로 했다. 갈현1구역은 32개 동 4116가구로 지어진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북권 최대 재개발사업인 은평구 갈현1구역은 롯데건설을 수의계약 대상자로 선정하는 안건을 총회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지난 8일 열릴 예정이었던 총회는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연기된 상태다.
갈현1구역은 지난해 10월 설계도면 누락과 이주비 등을 문제로 삼으며 현대건설의 입찰을 무효로 하고 보증금 1000억원을 몰수했다. 이후 올해 초 진행한 시공사 입찰에는 롯데건설이 단독으로 입찰했다. 결국 조합은 2월 수의계약으로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기로 했다. 갈현1구역은 32개 동 4116가구로 지어진다.
동대문구 제기4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지난달 7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앞서 두 차례 열린 현장설명회와 같이 현대건설만 단독 참여했다. 결국 조합은 경쟁입찰에서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하고 지난달 29일 현대건설과 시공계약을 맺었다. 제기4구역은 제기동 288번지 일대 3만3485.7㎡에 지하 2층~지상 25층 11개 동 909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다.
이밖에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진행되는 성북구 장위15-1구역에서는 역시 수의계약을 통해 호반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지난해 8월과 10월 두 차례 유찰을 겪은 서초구 방배삼익도 대림산업과 수의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경쟁입찰이 무산되거나 단독 응찰 등으로 2회 이상 시공사 입찰이 유찰되면 조합은 총회 의결을 통해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다.
일감이 부족해 업체 간의 경쟁이 치열한데도 수의계약이 잇따라 진행되는 데에는 정부와 서울시의 정비사업 규제로 건설업계가 몸을 사리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줬다. 무리한 조건을 내걸고 경쟁에 뛰어들어봤자 괜히 정부에 밉보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한남3구역 입찰에 뛰어든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GS건설 등을 검찰에 고발한 영향이 컸다.
굳이 시공경쟁에 뛰어들어봤다 득 될 게 없다는 계산도 무리하게 달려들지 않는 이유 중 하나다. 재개발·재건축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특정 시공사로 분위기가 굳어진 사업장에 비집고 들어가 경쟁해봤자 에너지와 비용만 손해 본다는 인식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밖에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진행되는 성북구 장위15-1구역에서는 역시 수의계약을 통해 호반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지난해 8월과 10월 두 차례 유찰을 겪은 서초구 방배삼익도 대림산업과 수의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경쟁입찰이 무산되거나 단독 응찰 등으로 2회 이상 시공사 입찰이 유찰되면 조합은 총회 의결을 통해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다.
일감이 부족해 업체 간의 경쟁이 치열한데도 수의계약이 잇따라 진행되는 데에는 정부와 서울시의 정비사업 규제로 건설업계가 몸을 사리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줬다. 무리한 조건을 내걸고 경쟁에 뛰어들어봤자 괜히 정부에 밉보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한남3구역 입찰에 뛰어든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GS건설 등을 검찰에 고발한 영향이 컸다.
굳이 시공경쟁에 뛰어들어봤다 득 될 게 없다는 계산도 무리하게 달려들지 않는 이유 중 하나다. 재개발·재건축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특정 시공사로 분위기가 굳어진 사업장에 비집고 들어가 경쟁해봤자 에너지와 비용만 손해 본다는 인식이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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