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文정권 3년 세금폭탄... 이게 꿈꾸던 나라냐"

2020. 4. 14. 14:41C.E.O 경영 자료

황교안 "文정권 3년 세금폭탄... 이게 꿈꾸던 나라냐"

기사입력 2020.04.14. 오전 11:40 최종수정 2020.04.14. 오후 12:53 기사원문 스크랩

黃, 文정부 경제 失政 들며 "이러다 나라 망한다"

"민노총, 전교조 등 완장차고 더 득세하는 세상이 될 것"

기자회견 후 큰절 올려

유승민도 "대한민국 명운 걸려" 지지 호소

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14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서울 종로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4·15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나라가 무너지는 것을 막아달라”며 막판 표심을 호소했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권 지난 3년을 냉정히 돌아봐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정말 이 나라가 이대로 그냥 가도 되는 것인지 한 번만 더 생각해주실 것을 호소한다”고 했다.

황 대표는 문 정부 경제 실정(失政)을 강조하며 “이러다 나라가 망한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 3년 동안 엄청난 세금폭탄이 떨어졌다.

우리 경제는 국민 혈세를 퍼부어 경제성장률 2%를 근근이 방어하고 있다”며 “상가마다 임대 딱지가 나붙고 청년들이 장기 실업의 고통에 허덕인다”고 했다. 그는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기업들이 어렵게 이룬 세계 1위 자리를 하나둘 내주고 우리 경제의 대들보인 중소기업들이 줄도산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며 “700만 소상공인들은 내일의 꿈을 키우기는커녕 하루하루 버티기조차 힘든 상황이다”고 했다.

황 대표는 “경제를 망친 주범인 소득주도성장을 계속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70년을 공들여 세계 1위로 올려놓은 원전산업이 이념에 희생돼 이대로 무너지게 할 수는 없다”고 했다. 또 “집값 폭등과 부동산 양극화만 낳은 부동산 정책, 교육의 질과 공정성을 다 떨어뜨리는 교육정책도 이대로 계속 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우리 안보는 북한의 숱한 핵, 미사일 도발에 말 한 마디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외교는 국제사회와 엇박자를 내는 대북정책에 꼬일 대로 꼬여 외톨이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모습들이 우리가 꿈꾸던 대한민국의 모습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큰절을 하는 통합당 황교안 대표/연합뉴스

황 대표는 “저도 이 정권이 첫 단추를 잘못 꿰었지만 달라질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 적이 있었지만, 이 정권은 이념에 물들고 권력에 취해서 반성할 줄 모른다”고 했다. 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건드렸다고 윤석열 검찰총장까지 쫓아내겠다고 하지 않느냐”며 “민주당은 자당 후보의 여성 비하와 막말에도 감싸기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했다.

황 대표는 “국민께서 이번 총선에서 확실히 경고하지 않으면, 행정부, 사법부에 이어 입법부마저 완전히 (정권에) 장악돼 더 큰 화를 불러올 것”이라며 “독재나 다름없는 폭주는 더 심해질 것”이라고 했다. “민노총, 전교조, 편향적 시민단체들이 완장차고 더 득세하는 세상이 될 것이다”며 “사회주의와 연방제 통일을 가슴에 품었었던 세력들이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개헌까지 시도할 것”이라고도 했다.

황 대표는 “전국에서 나라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죽을 각오로 뛰는 저희 후보들은 부디 도와달라”고 했다. 황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문 낭독을 마치고 운동화를 벗고 약 10초간 큰절을 했다.

통합당 유승민 의원이 11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에서 고양갑 이경환 후보 지원유세를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통합당 유승민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린 선거”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 의원은 “국민의 선택이 드러날 선거일을 하루 앞두고 저의 충심을 담아 호소드린다”며 “문재인 정권의 지난 3년 동안 여러분은 행복하셨는가, 실패와 절망의 연속이었다. 소득주도성장으로 우리 경제는 망가지고 700만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은 피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김정환 기자 mynameiset@chosun.com]

#황교안 #종로여론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