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 29. 10:53ㆍC.E.O 경영 자료
[단독] 코로나 덮친 전통시장…메르스 때보다 체감 경기 더 나쁘다
조선비즈 김명지 기자
입력 2020.04.29 10:23
중소벤처부 전통시장 경기체감지수
1분기 체감지수 전분기 대비 41% 급락
윤한홍 "소주성과 코로나 맞물리며 전통시장 파탄"
우리나라 전통시장 체감 경기가 사상 최악 수준으로 얼어붙은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 사태로 씀씀이가 크게 줄어든 데다, 감염병 전염 우려로 바깥에서의 소비가 극도로 위축된 영향이 컸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윤한홍 의원(마산회원구, 미래통합당)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전통시장 실적 및 전망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통시장 경기체감지수는 전분기(70.2) 보다 28.9(41%) 하락한 41.3을 기록했다. 1분기 전통시장 경기체감지수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통시장 경기체감지수는 시장 상인들이 느끼는 경기를 나타내는 지수다.
경기체감지수 41.3은 2014년 1분기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전분기 대비 하락폭(28.9) 역시 조사 시작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 6월 중동호흡기중후군(메르스) 사태 때 지수(2분기)는 73.9에서 53.9로 20포인트 하락했었다. 직전 최저 수치는 2018년 3분기 52.4였다.
문재인 정부 출범 전후를 비교하면, 조사가 시작된 2014년 1월에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기 직전인 2017년 4월까지 총 40개월 동안의 경기 체감지수는 평균 69.3수준이었다. 이후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6월에서 2020년 3월까지 34개월 동안의 경기 체감지수는 평균 59.1로 10.2 포인트가 낮아졌다.
연도별 전통시장 경기 체감지수를 보면, 문재인 정부 출범 이전인 2016년이 가장 높았다. 조사가 시작된 2014년 69.6에서 2015년 66.0으로 소폭 하락 후, 2016년 73.6 최고점을 찍었다. 그러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경기 체감지수는 11.0 포인트가 떨어져 62.6로 급격히 하락했다. 이후 회복하지 못하고 2018년 60.1, 2019년 61.5으로 낮은 수치를 연속해서 기록했다. 코로나 사태가 일어난 2020년에는 41.3을 기록했다.
윤한홍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급격한 최저임금의 상승과 소득주도성장 등 반(反)시장 정책으로 전통시장 경기가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코로나 재앙을 맞으면서 시장 경기가 파탄지경에 이르렀다"고 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코로나로 파탄지경에 이른 우리 전통시장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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