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 29. 10:57ㆍ이슈 뉴스스크랩
"정말 우연일까"…'성추행'오거돈⋅'탈세'양정숙, 총선 끝나니 공개되는 與 악재들
조선비즈 김명지 기자
입력 2020.04.28 19:43 | 수정 2020.04.28 22:58
與비례당, 양정숙 검찰 고발 검토
오거돈 성추행 7일 발생→ 23일 사퇴
김병기 비서관 폭행 10일 보고→ 24일 면직
양정숙 탈세 의혹 8일 보도→28일 제명
통합당 "우연 반복되면 필연…선거 우려해 반복적 입막음 가능성"
더불어민주당에 4·15 총선 이후 각종 악재가 쏟아지고 있다. 김병기 의원실 비서관 '부인 상습 폭행' 의혹 이후 오거돈 전 부상시장이 '성추행'으로 사퇴하더니 민주당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인 양정숙 당선자는 '부동산 탈세' 의혹으로 당에서 제명되고 검찰수사를 받게 됐다. 미래통합당은 "선거 당일까지 감추어졌던 사건들이 총선 이후에 하나씩 밝혀지고 있다"며 민주당이 사건을 미리 알고 있었으면서도 선거에 악영향을 우려해 총선 직전까지 입막음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시민당은 28일 오후 중앙당 윤리위원회를 열고 '부동산 탈세 의혹'이 있는 양정숙 당선자를 제명하고, 허위자료 제출 및 세금 탈루를 위한 명의신탁 의혹 등을 이유로 최고위원회에 형사고발을 건의했다. 당 윤리위는 "양 당선자의 의혹은 현행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도 했다.
양 당선자는 서울 대치동, 서초동, 잠실동에 아파트 3채, 송파구 송파동과 경기 부천시의 복합건물 2채 등 총 5채의 부동산 등 약 92억 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대치동 아파트와 잠실의 건물 매입 과정에서 동생의 명의를 도용해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혹이 제기있다.
양 당선자는 지난 2월 말 공천 신청 이후 3월 후보자 확정까지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의 검증을 거쳤다. 총선을 일주일 앞둔 지난 8일 부동산 탈세 의혹에 대한 첫 보도가 나왔고, 민주당은 양 당선자에게 자진사퇴를 권고했지만 당선자가 완강히 사퇴를 거부했다고 한다.
양 당선자를 포함해 총선 전에 문제가 있었던 민주당 소속 인사들의 각종 추문이 총선 이후 줄줄이 공개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서울 동작갑에 출마해 당선된 김병기 의원의 비서관이 상습적으로 부인을 폭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피해자인 부인 A씨는 총선 닷새 전인 지난 10일 김 의원에게 해당 문제에 대한 탄원했지만 김 의원은 "선거 후에 이야기하자"고 돌려보냈다고 한다. 비서관은 지난 24일 면직 처분됐다.
지난 23일에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여직원 성추행을 인정하고 사퇴했다. 오 전 시장은 총선 8일 전인 지난 7일 시장 집무실에서 피해여성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한다. 피해 여성은 부산성폭력상담센터를 찾아 피해 사실을 알리고, 오 시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사퇴 각서와 공증을 받았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공증을 받은 법무법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표로 있었던 법무법인 부산이었다고 한다. 미래통합당은 오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민주당과 청와대가 사전에 알고 있었으나 선거에 악영향을 우려해 총선까지 입막음을 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오 전 시장 사건 뿐만 아니라 총선 이후 추문들이 쏟아져나오면서 민주당이 총선 전에 문제를 인지하고서도 선거 결과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총선 전에 입막음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통합당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 조수진 대변인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사건도, 박원순 서울시장 비서실의 성폭행 사건도, 양정숙 전 당선인 사건도 모두 선거 당일까지는 몰랐다"며 "우연이 두 번 반복되면 필연이라는데, 정말 모두 우연인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다만 민주당 비례대표 추천위에 참여한 민주당 관계자는 "후보자 면접 과정에서 양 당선자의 재산에 대한 질문이 있었지만 문제가 있을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양 당선자
가 지난 2016년 총선 때도 비례대표 19번을 받기도 했고, 검증팀에서 재산 문제는 필터링을 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했다.
양 당선자는 이날 오전 민주당 경제를 공부하는 국회의원 모임(경국지모)에도 참석해 이인영 원내대표 옆 자리에서 강의를 들었다. 양 당선자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시민당 합동 국회의원 초선 당선자 워크숍과 뒷풀이에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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