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은혜, 재산 축소 신고로 선관위 고발".. 金 "모른다"

2022. 8. 23. 19:02이슈 뉴스스크랩

민주 "김은혜, 재산 축소 신고로 선관위 고발".. 金 "모른다"

조원호 기자 입력 2022. 08. 23. 18:35

국회 운영위서 대통령실 인사 문제 공방

김대기 비서실장도 "누가요. 모르겠다"

국힘 "김정숙 여사 지인 딸도 특혜" 역공

여야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현 정부 대통령실과 전 정부 청와대의 인사채용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강민정 의원은 김은혜 신임 홍보수석에게 “지방선거에서 후보로 뛰실 때 재산 축소 신고로 선관위에 고발됐다”며 자격미달을 지적하자, 김 수석은 “해당 사실에 대해서 알고 있지 않다. 선관위로부터 고발당했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강 의원은 “당사자 문제에 대해 관리가 안되면 어떻게 대통령 업무나 국정 업무를 관리할 수 있을지 놀랍다. 어떻게 이런 중책을 맡을 수 있나”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김대기 비서실장에게 “대통령 비서실장이 홍보수석을 최근에 임명했는데, 최소 기본적인 인적사항에 대해서 모르느냐”고 따졌다. 이에 김 실장이 “누가요. 모르겠다”고 답하자 강 의원은 “진짜 너무 심각하다. 가볍게 확인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대통령 비서실 상태가 이러면…”이라며 혀를 찼다.

같은 당 김영배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인사 검증 총책임자는 공직기강비서관이라고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지난번 대정부 질의에서 답변한 바 있다”면서 “(인사)문제를 최종 확인해야 할 고위공직자의 인사 검증을 담당하고 있는 공직기강비서관이 안 나오니 이런 문제가 생긴다”며 이시원 비서관의 출석을 요구했다.

반면 국민의힘 양금희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지인 딸 양 씨의 청와대 특혜채용 문제를 지적하며 역공에 나섰다. 그는 “(양 씨는)한미 정상회담, G20정상회의, 3·1절 100주년 기념식 등 주요 공식행사에서 김 여사가 입고 나왔던 옷과 가방, 스카프를 제작했다”면서 “해당 업무 전문성을 갖추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의 추천을 받아 절차를 거쳐서 계약했다고 했지만, 추천자가 누구였는지 끝까지 공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 씨는 프랑스 국적자다. 국가공무원법 제 26조 3항에는 외국 국적자는 국가안보 분야나 보안 기밀분야에 임용이 제한되도록 돼 있다”면서 “특혜 채용 의혹을 차치하더라도 외국 국적을 가진 사람이 별정직 공무원으로 채용됐고, 대통령 부부 지근거리에서 업무를 수행했다면 국가공무원법과 공무원 임용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을 둘러싼 공방도 벌어졌다.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은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을 상대로 인권위가 최근 국회에 ‘행안부 내 경찰국 신설에 따른 인권 우려’를 담은 답변서를 제출한 것을 두고 “경찰국 때문에 인권이 우려된다는 건 억지 주장”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김영배 의원은 “시행령 쿠데타를 통해 경찰국이 신설되고 결과적으로 국민과 시민에겐 인권이 위협받고 정권을 보위하기 위한 선봉대 역할을 자초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며 인권위를 옹호했다.

김대기(앞줄 가운데) 대통령 비서실장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