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전문가에게 배우는 통나무주택 하자 유지보수
2006. 7. 7. 21:40ㆍ건축 정보 자료실
최근 웰빙바람의 영향으로 전원주택을 준비하는 사람들 사이에 통나무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통나무 주택은 원목을 그대로 사용해 그 자연미가 뛰어나고 단열성이 좋은 장점이 있지만, 외부 온도차에 따라 수축, 팽창하는 나무의 특성 때문에 유지방법을 제대로 알고 나서 선택해야 낭패를 면할 수 있다. 이에 통나무 주택에서 생활하는 독자들의 하자보수에 대한 궁금증을 모아 전문가에게 그 처치 요령을 알아본다. Q1 저는 완공 된지 일년 반이 조금 넘는 수공식 통나무 집에 살고 있습니다. 얼마 전부터 수평으로 쌓아서 결합시킨 통나무 벽체의 일부 그리고 창문틀과 문틀 주변에 틈이 생깁니다. 왜 이같은 하자가 발생하는지요? 그리고 수리방법을 알려 주십시오. A1통나무 주택은 대부분 건조되지 않은 생 원목을 사용합니다. 따라서 시간이 지날수록 통나무가 서서히 건조되어 구조체에 변화가 생깁니다. 먼저 통나무의 직경이 건조되면서 체적이 점차로 작아지고, 다음에는 벽체와 지붕의 무게에 의해서 압축되면서 통나무가 주저앉는(Slump) 현상이 발생합니다. 나무가 압축에 의해서 찌그러질 때 처음부터 나뭇결(목리)이 꼬인 통나무를 사용했다면 결에 따라 꼬이게 되어 하자가 발생합니다. 질문하신 하자는 이런 변화에 대비하여 적절히 시공하지 못하여 발생한 것입니다. 통나무집은 벽체 높이의 6% (벽체높이가 3m인 경우 18cm) 정도까지 가라앉을 것이라는 가정 아래 모든 시공을 해야 합니다. 침하가 완성되려면 난방을 하는 통나무집인 경우, 대체로 5년이 걸립니다. 완공 후 일년 반 정도 된 집은 아마도 앞으로 1 ~ 2 년 사이에 더 많은 변화가 생길 것입니다. 따라서 하자 범위가 더 늘어 날 수도 있습니다. 첫째, 통나무 벽체에 틈이 생기게 된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혹시 벽체에 잘못 꽂힌 볼트나 꽂임촉(Dowel) 등이 침하를 방해 하는 것이 아닌지 관찰하고, 만일 그 같은 방해물이 발견되면 제거 후 단열재를 다시 채우고, 그 부재를 잭(Jack)과 같은 유압장치로 압력을 가해서 침하하도록 하십시오. 둘째, 창문틀과 문틀 위에 붙인 침하 덮개를 떼어 내어 그 위에 통나무 벽체가 닿지 않았는지를 살펴보십시오. 시공 당시에는 창문틀이나 문틀 높이의 6% 정도의 간격을 만들고 그 빈자리에 단열재를 채워 넣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벽체가 침하하여 문이나 창문틀의 상인방에 이미 닿았다면, 그 닿은 부분의 통나무를 충분히 제거하고, 잭(Jack)과 같은 공구를 사용하여 그 통나무 벽 부재가 가라앉도록 한 후에, 단열재를 채우고 침하 덮개를 다시 부착합니다. 셋째, 틈을 메워 줍니다. 만일 틈이 너무 넓으면 단열재를 틈 사이에 채운 후에, 틈새의 모양에 맞추어 나무를 가공하여 작은 못으로 붙인 후, 우드 스테인(Wood stain)을 바릅니다. 만일에 틈이 좁다면 단열재를 보충하고 침하가 끝난 후에 그 하자의 상태에 따라서 보수를 하십시오. Q2 지붕을 살펴보았으나 빗물이 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매년 겨울이 되면 천장이 물에 젖어서 얼룩과 곰팡이가 생깁니다. 그 원인을 규명하고 싶습니다. A2 우선, 지붕의 누수여부를 다시 한번 철저하게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통나무 주택의 지붕은 누수지점을 찾기가 쉽지 않으므로 처음 시공부터 슁글, 기와 등과 같은 지붕 마감재를 사용할 때는 제품의 시공법을 철저하게 지켜야 합니다. 지붕이 새지 않는 데도 겨울철에 천장이 물로 젖는 경우라면 지붕 혹은 천장에서 발생하는 결로가 그 원인일 것입니다. 실내에서의 취사, 설거지, 목욕, 세탁 등과 같은 생활로 인해 습도가 높아진 공기(수증기)는 주택 외부의 공기보다 압력다. 이러한 수증기는 높아 벽체 혹은 천장의 자재를 통해서 외부로 확산하게 되는데 고온 다습한 공기가 갑자기 냉각되면서 결로가 발생합니다. 추운 겨울철 지붕 내부에 생긴 결로는 쌓여 있다가 날씨가 풀리며 녹아 천장이 젖게 됩니다. 공기의 이동은 또한 결로의 다른 원인이 됩니다. 바람, 배기용 팬(Fan) 등에 의해서 주택의 내부와 외부 사이에 기압의 차이가 생기게 되면, 공기가 외부로 유출되는 동시에 내부로 유입되는 현상 (굴뚝효과-Stack effect)이 주택 안에서 발생합니다. 이 때 주택 내부의 고온 다습한 공기가 벽, 천장 등에 있는 틈새를 통해서 유출된 후에 냉각되면 벽체와 지붕 내에 결로가 발생합니다. 사실상 이와 같은 공기의 이동현상은 기압의 차이로 인해서 공기가 벽체 혹은 천장의 자재를 통해서 외부로 확산되는 것보다 더 많은 결로를 형성하게 됩니다. 주택 내부의 고온 다습한 공기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벽체와 천장에 공기 / 증기막(Air/Vapor barrier)을 설치해야 합니다. 경골목조주택과는 달리 통나무주택은 벽체에 공기/증기막을 별도로 설치하지 않지만 가급적이면 팽창 가스켓(Expandable gasket)을 부착하여 기밀도를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통나무 주택의 천장은 마감재를 부착하기 전에 두께가 0.15㎜(6mil)인 폴리에틸렌(비닐) 막을 잘 설치하여 공기의 유출을 막아야 하며, 이음매는 100㎜ 이상 겹쳐서 접착테이프 혹은 접착제로 완전히 밀폐해야 합니다. 특히 전선이나 파이프 구멍 등과 틈새를 잘 밀폐해야 합니다. 증기/공기막은 구조체에 손상을 입히는 결로를 방지하고 열효율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반드시 설치해야 합니다. Q3 저희 통나무집은 벽체에 사용한 나무가 매우 크게 벌어졌습니다. 나무가 갈라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요? A3 나무가 건조되면서 갈라지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생나무는 세포벽과 세포강이 모두 수액과 수분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벌채가 되면 바로 세포의 공동에 들어있던 물이 모두 증발하고, 세포벽에 ‘결합수(Bound water)’만이 남은 상태인 섬유포화점 (Fiber Saturation Point : FSP)에 이르게 됩니다. 건조가 계속되면서 결합수마저 증발하기 시작하여 세포벽이 찌그러지게 됩니다. 이 때 세포의 길이는 거의 줄어들지 않기 때문에 목재의 길이에는 변화가 생기지 않지만, 세포의 폭이 축소되기 때문에 목재의 체적이 감소하게 됩니다. 만일 목재가 뜨거운 햇빛이나 열에 노출되면 건조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세포가 크게 찌그러지게 되고, 목재의 표면적도 많이 줄어듭니다. 이 때 건조로 인해서 축소되려는 외부와 건조되지 않은 내부 사이에 생기는 역학적 갈등으로 인해서 목재표면의 약한 부분이 갈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은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통나무 주택을 신축한 사람이면 누구나 오랜 시일이 지나도 처음 지었을 당시와 같이 벽면이 갈라지지 않고 매끈한 상태로 유지되기를 바랄 것입니다. 갈라짐(할열)의 주요 원인인 목재 외부와 내부 사이의 역학적 갈등은 수분증발을 적절히 조절함으로써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오래 전에 유럽에서는 소금물을 목재의 표면에 발라서 소금의 결정이 목재의 수분증발을 억제했다고 하며, 제재소에서는 원목이나 제재목을 절단한 후에 절단면에 페인트, 접착제 혹은 종이를 발라서 갈라짐을 방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와 동일한 이론에 근거하여, 통나무 주택의 벽체가 갈라지는 것을 최소화 하려면 목재를 가공한 초기에 목재표면에 우드 스테인(Wood stain) 등과 같이 ‘숨쉴 수 있는’ 도료를 도포하여 수분의 급격한 증발을 억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목재는 양쪽 끝에 있는 도관 등을 통해서 수분이 빠르게 증발하므로 그 부분에 도료를 여러 번 도포하는 것이 좋습니다. 원목의 함수율(Moisture Content : MC)은 봄에 가장 높고, 겨울에 가장 낮기 때문에 겨울에 벌목한 함수율이 낮은 원목을 사용해야 갈라짐이나 수축의 방지에 좋다는 속설이 있지만 계절적 차이는 별로 없습니다. Q4 ‘통나무 주택은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고 알려진 것과는 달리, 저희 집은 여름철에 2층이 무척 덥습니다. 그 원인과 해결책은? A4 통나무집을 비롯한 목조주택은 단열과 습기처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집이 완공된 후에 단열시공을 잘 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므로 공사 중에 단열재의 시공을 면밀하게 점검해야 합니다. 2층이 더운 것은 아마도 부실한 단열시공이 가장 큰 원인이겠지만, 이미 마감된 지붕이나 천장을 뜯고 보수공사를 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으며, 비용이 많이 듭니다. 한 가지 도움이 될만한 방법은 처마 밑과 지붕에 환기구가 설치되었는지 확인하고 없는 경우에는 설치하는 것입니다. 환기구가 없이 밀폐된 지붕을 갖고 있는 집은 여름철 태양열에 의해서 가열된 지붕 속의 공기가 지붕 단열재를 통해서 서서히 열을 집안으로 전달하기 때문에 실내의 온도가 높아지고, 냉방 효율이 떨어지게 됩니다. 또한 환기구를 통해 지붕 속에 생기는 습기를 제거해야 합니다: 겨울철에는 집 내부의 따뜻한 공기 중의 습기가 천장 증기막의 불완전한 부분으로 누출되어서 단열재 내부에서 찬 공기를 만나면 결로가 생기게 되며, 이 결로는 목재를 부패시키기 때문입니다. 그 밖에도 습기가 많은 여름철에 밀폐된 지붕 속에 생기는 습기도 부패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목조주택에는 어떤 형태로든 지붕 환기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Q5 곧 장마철이 시작됩니다. 통나무 건물의 관리에 유의해야 할 점들을 알고 싶습니다. A5 통나무 건물의 유지관리가 다른 유형의 건물보다 더 어려운 것은 아니며, 일반 건물과 거?? 동일합니다. 비가 많이 오는 계절이 시작되기 전에 건물을 점검하고 취약점을 보수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입니다. 우선, 지붕에 사용한 아스팔트 슁글 혹은 적삼목 슁글 등이 파손되지 않았는지 확인하십시오. 파손된 부분을 새로운 재료로 대체하거나 동판 등을 끼워서 누수를 방지해야 합니다. 완공 된지 5년 미만인 통나무 건물은 벽체가 침하하면서 굴뚝과 지붕사이에 설치한 비흘림(Flashing)과 역비흘림(Counterflashing)에서 누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 깊게 점검해야 합니다. 지붕에 물받이를 설치하는 것은 통나무 벽체를 보호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고무공, 나뭇잎 등으로 물받이와 선홈통이 막히는 경우가 있으므로 배수가 잘 되도록 주기적으로 청소하는 것이 좋습니다. 통나무 벽체 중에서 습기에 가장 취약한 부분은 콘크리트 기초 위에 얹혀지는 하인방 통나무(Sill log)입니다. 벽체를 따라서 흘러내리는 빗물이 하인방 통나무 부재의 바닥으로 스며들게 되면 습도가 높아져서 나무가 부패하게 됩니다. 따라서 하인방 통나무의 바닥면에 물끊기 혹은 비흘림을 반드시 설치해서 빗물의 침투를 방지해야 합니다. 외부벽체와 처마돌림(Facia)은 자외선과 비바람에 항상 노출됨으로 품질이 좋은 우드 스테인(Wood stain)을 주기적으로 도포해야 합니다. 투명한 우드스테인은 자외선의 차단기능이 낮기 때문에 나무 표면을 효과적으로 보호하지 못하므로, 장기적 안목으로 볼 때, 색소가 포함된 우드스테인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우드스테인의 보수주기는 제품의 품질, 건물의 위치, 고도, 기상조건 등에 따라서 다릅니다. 일반적인 보수주기는 2~4년이지만, 비가 많이 오는 지역 혹은 자외선이 강한 해변이나 고도가 높은 산 위에 지은 건물은 보수주기를 단축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글을 쓴 유재완씨는 국내 통나무 건축과 목구조 기술의 전문가다. 연세대 물리학과와 한양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1973년 우림 목재를 설립, 1984년 국내에 현대식 통나무 공법을 도입했다. 캐나다 B.Allan Mackie School of Log Building 과정을 마친 이후 한국통나무 건축인협회를 창설하여 국내 통나무 건축의 체계를 형성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American/Canadian Log Builders" Assn., Int"1(A/CLBAI)와 Timber Framers Guild of North America(TFGNA)의 회원인 그는 우림통나무건축학교를 운영하며 보다 전문적인 인재를 양성하는데 힘쓰고 있다. 031-531-9850 구성·김유진 기자 | 도움말 · 우림통나무학교 유재완 교장 |
출처 : 농목수의 목조건축 이야기
글쓴이 : 농목수-윤세웅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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