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로또 탈출

2008. 1. 1. 12:10이슈 뉴스스크랩

제 비전을 실행에 옮길 때 가장 큰 문제는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하는가 였어요.
저는 한꺼번에 너무나 많은 것을 하려고 했기 때문에 곧 지쳐버렸고 앞에 놓인 일이 너무 많아 꼼짝하지 않고 앉아 있을 수 밖에 없었지요.

그 때 1%의 법칙이 저에게 가르쳐 주더군요. 제가 해야 할 일은 1%씩 개선해가야 하는 것이라고요.

그래서 전 그렇게 했어요. 1%를 개선하고 그 다음주에 또 1%를 개선해나가고.
그런 식으로 비전을 개선해나가 결국 그 해 말에는 50% 이상을 개선할 수 있게 되었죠...

1%만 개선하고 변화시켜나가도 우리의 삶은 커다란 성과를 이룰 수 있고, 거의 모든 것을 크게 변화시킬 수 있어요.
한번에 한가지씩만 잘 해 나간다면 어떤 것이든 나아질 수 밖에 없죠.

켄 블렌차드의 '열광하는 팬' 중에서 (21세기북스, 140~141p)

*             *            *

로또복권의 인기가 여전합니다. 발행 직후 처럼 언론들이 대대적으로 보도를 안해서 그렇지,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로또복권을 삽니다.

'한방 심리'.
그렇지요. 로또복권을 사는 이유는 '한번에 인생역전을 하고 싶어서' 일 겁니다.

로또복권 1등의 평균 당첨금은 약 40억원. 몇백억원씩 가져가는 경우도 흔치 않습니다.

'세계 최고의 부자'라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 회장은 지난해 자녀에게 1000만달러만 상속해주고 나머지는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55조원이 넘는 재산을 갖고 있는 아버지를 둔 '세계 최고의 부자의 자녀'가 120억원을 상속받는 것을 생각하면, 로또 1등 당첨금 수백억원은 대단히 큰 액수임에 틀림 없습니다.

사실 로또를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미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는 부자가 되기 힘들다는 것을.
하지만 '꾸준히 조금씩 노력하기' 보다는 '한번에 탁 해결하기'에 관심이 더 가는 게 보통사람들의 인심인 것 같습니다.
왠지 그게 멋져보이기도 하고, 또 피곤하지 않아 보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또 로또 용지에 숫자를 써넣습니다. 안될 줄 알지만, 그래도 혹시 하는 마음으로...

우리가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할 때도 비슷합니다. 개인의 비전을 세우고, 회사의 목표를 세웁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주로 훌륭하고 원대하고 거창한 계획들입니다.

"열심히 뛰어서 다음달에는 우리 회사 영업실적 1위를 기록하겠다."
"요즘 식당 매출이 형편 없는데, 다음달에는 매상을 세배로 올리겠다."
"다음 중간고사에서는 전교 1등을 해버릴거야."

그리고 꿈을 꿉니다.
"내일부터 화끈하게 집중하면, 얼마 안가서 이 원대한 계획이 이루어질거야."

하지만 현실에 기반을 두지 않은 '종이 위의 계획'은 로또복권을 사는 것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며칠 지나지 않아, 지쳐서 주저 앉습니다. 며칠 동안 나름대로 이리 뛰고 저리 뛰어봤는데, 진전되는 건 없어보이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안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자포자기 상태에서 목표는 잊혀지고, 흐르는 대로 살아갑니다. 그러다 몇달 뒤 정신을 차리고 다시 계획을 잡아봅니다. 또 원대하지만 무모한 계획입니다.
1등 당첨이 되리라는 확신도 없으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오늘도 또 다시 로또 용지에 숫자를 써넣는 사람 처럼.

로또복권을 사지 말고 그 돈을 저축해야 합니다. 한 장은 2000원, 열 장이면 2만원입니다. 비록 작은 돈이라고 생각되더라도, 그래야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통장에 쌓이는 액수가 문제가 아니라, 그럼으로 인해 생기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일도 마찬가지 입니다. 영업실적이 지금 100등이라면, 다음달의 목표를 90등으로 잡는 겁니다.
저축액 2000원이 하찮아 보이듯, '90등 짜리 영업사원'은 그리 멋져 보이는 목표는 아닙니다. 하지만 한꺼번에 무모하게 너무 많은 것을 하려하지 말고, 매일, 매주, 매달 1%씩 꾸준히 개선해나가겠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로또 같은 '헛된 꿈', '한방 신화'에 함몰되지 말고, 비전을 향해 1%씩 꾸준히 전진하는 겁니다.
그러면 '1등 짜리 영업사원'이라는 나의 비전은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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