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맹신은 위험
2008. 3. 17. 09:12ㆍ이슈 뉴스스크랩
《신한BNPP운용의 '봉쥬르차이나주식1'은 2006년 한국 펀드업계의 최고 히트상품이었다. 당시 이 펀드는 1년간 75.50%의 수익률로 국내·해외 펀드 통틀어 수익률 1위에 오르며 중국 펀드 열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봉쥬르차이나주식1의 최근 3개월, 6개월 수익률은 각각 ―21.67%, ―9.42%. 연초 이후 수익률도 ―18.79%로 부진하다. 이는 전체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3개월 ―16.57%, 6개월 ―5.67%, 연초 이후 ―15.39%) 수익률을 밑도는 수치다. 》
동아일보가 펀드평가회사인 제로인에 의뢰해 2006년과 2007년 국내외 수익률 상위 톱 5에 오른 펀드들의 최근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하락장에서 대부분 시장 평균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인기 해외 펀드들의 몰락
2006년 국내 펀드 가운데 수익률 1위였던 동양투신운용의 동양중소형배당주식1은 최근 6개월 수익률이 ―16.78%로 시장 평균(―5.18%)을 밑돌았다. 2위였던 유리자산운용의 유리스몰뷰티주식C 역시 6개월 수익률이 ―11.39%였다.
2006년 해외 펀드 수익률 1, 2, 3위인 봉쥬르차이나주식1,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법인주1ClassA, 미래에셋차이나디스커버리주식1ClassA는 최근 3개월 수익률이 모두 ―20%대로 시장 평균(―16.57%)보다 저조했다.
그나마 지난해 수익률 상위권에 오른 국내 펀드들은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 2007년 수익률 1위(62.16%)였던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은 6개월 수익률이 3.62%로 시장 평균(―5.67%)보다 높았다.
미래에셋드림타겟주식형과 미래에셋3억만들기인디펜던스K-1도 각각 6개월 수익률 2.33%와 3.67%로 하락장에서 이익을 냈다.
하지만 지난해 수익률 상위 톱 5에 올랐던 해외 펀드들은 최근 6개월 이내 수익률이 모두 시장 평균을 밑돌았다. 이 펀드들의 연초 이후와 3개월 수익률은 ―20%대였다.
○ 분산투자가 기본 원칙
높은 수익률로 인기를 끌었던 해외 펀드들이 고전하는 것은 주요 투자대상국인 중국, 인도 등 신흥 시장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각각 96%와 46% 올라 세계 증시 가운데 상승률 1, 3위를 차지했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인도 센섹스지수는 올해 들어 지수 상승률이 나란히 ―20%대다.
이달 11일 현재 중국 펀드의 3개월, 6개월,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25.11%, ―11.74%, ―21.58%에 이른다. 인도 펀드 역시 같은 기간 각각 ―19.10%, 3.59%, ―22.07%로 부진했다. 이에 따라 인도와 중국에 동시 투자하는 친디아 펀드도 같은 기간 각각 ―25.50%, ―7.22%, ―23.13%로 기대에 못 미쳤다.
굿모닝신한증권 이계웅 펀드리서치팀장은 "과거 수익률만 믿고 뒤늦게 돈을 넣는 '후행적 투자'는 위험성이 따른다"며 "특히 변동성이 높은 국가에 투자할 때는 분산투자 등 기본적인 투자 원칙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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