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재테크
2008. 4. 17. 06:25ㆍ이슈 뉴스스크랩
내가 '금융회사 먹잇감'이었다고? 당신을 노리는 위험한 재테크 충고
"이 상품과 저 상품 중에 어떤 것이 더 좋을까?"
금융상품 홍수시대에 소비자들은 늘 선택의 기로에 선다. 짧은 금융지식으로 양질의 상품만 쏙쏙 골라내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금융회사 먹잇감이 되지 말라'라는 제목의 재테크 서적을 저술한 일본 의 경제학자 요시모토 요시오(吉本佳生)씨는 "금융 비즈니스는 금융지식이 짧은 소비자들의 무지나 계산 실수를 이용해 이익을 빼앗는 것이 본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금융회사 직원들이 정확한 정보를 갖고, 고객을 위해 진심 어린 충고를 해 줄 확률은 0.01%도 안 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요시모토씨가 책에서 제시한 재테크 조언 중에 우리에게 당장 적용시켜도 손색이 없는 지침 3가지를 소개한다.
◆만기환급형이냐, 순수보장형이냐
암보험, 건강보험 등 보장성 보험에 가입할 땐 만기 때 보험료를 돌려주는 만기환급형과, 보장 기능만 갖춰 보험료가 싼 순수보장형 중에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만기환급형 상품은 똑같은 보장 내용이라고 해도 순수보장형보다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비싸다. 하지만 본전 생각을 하느라 만기환급형으로 마음이 기우는 사람이 많다.
요시모토씨는 "현명한 금융 소비자가 골라야 하는 것은 순수보장형"이라고 말한다. 지금부터 수십년 뒤인 80~100세 만기 때 환급금을 챙기려는 목적에서 값비싼 보험료로 책정돼 있는 만기환급형에 가입하는 것은 어리석은 선택이라는 것이다. 수십년 후와 현재의 화폐 가치는 동일하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만기 때 내가 낸 돈보다 많이 돌려주는 것도 아니며, 이율도 미미해서 물가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요시모토씨는 "뜻하지 않은 질병이나 사고에 대비하려면 월 납입액이 적은 순수보장형 보험에 가입하고, 남은 자금은 펀드나 적금 등에 가입해서 자산을 불려가는 전략이 효과적"이라고 주장한다.
◆복리상품이냐 단리상품이냐
복리 상품은 단리 상품보다 무조건 유리하다는 것이 상식처럼 통용되고 있다. 단리는 원금에만 이자가 붙는 데 반해, 복리는 원금과 이자를 더한 액수에 이자가 붙기 때문이다. 언뜻 생각하면 복리는 이자를 재투자하므로, 단리에 비해 유리해 보인다. 하지만 반드시 그런 건 아니다. 금융회사들이 단리 상품보다 복리 상품 이자를 낮게 지급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우리은행 의 '프리티우대적금'은 회전형(복리)으로 가입할 때의 연이자가 기본형(단리)에 비해 0.3%포인트 낮다. 따라서 이 상품에 100만원을 3년간 맡긴다면 가입기간 중 금리 변동이 없다는 전제하에 복리 이자는 14만7730원(세전)이고, 단리 이자는 15만원(세전)이다. 가입기간이 짧다면 금리가 낮은 복리보다 금리가 높은 단리로 가입하는 것이 유리한 것이다. 요시모토씨는 "금융회사들은 상품을 팔기 위해 복리 효과를 과대 선전하는 경우가 많다"며 "복리와 단리 중에 어떤 것이 유리한지는 가입기간과 금액에 따라 달라지므로 소비자가 직접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포트폴리오 유지냐, 갈아타기냐
은행이나 증권사에선 투자자들에게 정기적으로 본인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가령 주가가 떨어져서 주식 같은 위험자산 비중이 낮아졌다면 위험자산 비중을 더 늘리고, 반대로 주가가 올라서 위험자산 비중이 커졌다면 일부를 팔라는 식이다.
이에 대해 요시모토씨는 "금융회사 입장에선 고객이 장기 투자를 유지하면 수수료 벌이가 줄어들어 난감하다"며 "정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한다고 해야 추가로 상품을 팔아서 지속적으로 이익을 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이란, 그야말로 금융회사 장삿속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는 "펀드 유형별로 분산 투자가 적절하게 돼 있다면 그 상태를 유지하는 게 오히려 안정성을 높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은행이나 증권사들이 자기 돈을 운용할 때 리스크를 관리하는 방법은 가격이 떨어진 자산을 추가로 더 사들이는 게 아니라, 오히려 조금씩 내다팔아서 전체적인 손실액을 키우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이 상품과 저 상품 중에 어떤 것이 더 좋을까?"
금융상품 홍수시대에 소비자들은 늘 선택의 기로에 선다. 짧은 금융지식으로 양질의 상품만 쏙쏙 골라내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만기환급형이냐, 순수보장형이냐
암보험, 건강보험 등 보장성 보험에 가입할 땐 만기 때 보험료를 돌려주는 만기환급형과, 보장 기능만 갖춰 보험료가 싼 순수보장형 중에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만기환급형 상품은 똑같은 보장 내용이라고 해도 순수보장형보다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비싸다. 하지만 본전 생각을 하느라 만기환급형으로 마음이 기우는 사람이 많다.
요시모토씨는 "현명한 금융 소비자가 골라야 하는 것은 순수보장형"이라고 말한다. 지금부터 수십년 뒤인 80~100세 만기 때 환급금을 챙기려는 목적에서 값비싼 보험료로 책정돼 있는 만기환급형에 가입하는 것은 어리석은 선택이라는 것이다. 수십년 후와 현재의 화폐 가치는 동일하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만기 때 내가 낸 돈보다 많이 돌려주는 것도 아니며, 이율도 미미해서 물가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요시모토씨는 "뜻하지 않은 질병이나 사고에 대비하려면 월 납입액이 적은 순수보장형 보험에 가입하고, 남은 자금은 펀드나 적금 등에 가입해서 자산을 불려가는 전략이 효과적"이라고 주장한다.
◆복리상품이냐 단리상품이냐
복리 상품은 단리 상품보다 무조건 유리하다는 것이 상식처럼 통용되고 있다. 단리는 원금에만 이자가 붙는 데 반해, 복리는 원금과 이자를 더한 액수에 이자가 붙기 때문이다. 언뜻 생각하면 복리는 이자를 재투자하므로, 단리에 비해 유리해 보인다. 하지만 반드시 그런 건 아니다. 금융회사들이 단리 상품보다 복리 상품 이자를 낮게 지급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우리은행 의 '프리티우대적금'은 회전형(복리)으로 가입할 때의 연이자가 기본형(단리)에 비해 0.3%포인트 낮다. 따라서 이 상품에 100만원을 3년간 맡긴다면 가입기간 중 금리 변동이 없다는 전제하에 복리 이자는 14만7730원(세전)이고, 단리 이자는 15만원(세전)이다. 가입기간이 짧다면 금리가 낮은 복리보다 금리가 높은 단리로 가입하는 것이 유리한 것이다. 요시모토씨는 "금융회사들은 상품을 팔기 위해 복리 효과를 과대 선전하는 경우가 많다"며 "복리와 단리 중에 어떤 것이 유리한지는 가입기간과 금액에 따라 달라지므로 소비자가 직접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포트폴리오 유지냐, 갈아타기냐
은행이나 증권사에선 투자자들에게 정기적으로 본인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가령 주가가 떨어져서 주식 같은 위험자산 비중이 낮아졌다면 위험자산 비중을 더 늘리고, 반대로 주가가 올라서 위험자산 비중이 커졌다면 일부를 팔라는 식이다.
이에 대해 요시모토씨는 "금융회사 입장에선 고객이 장기 투자를 유지하면 수수료 벌이가 줄어들어 난감하다"며 "정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한다고 해야 추가로 상품을 팔아서 지속적으로 이익을 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이란, 그야말로 금융회사 장삿속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는 "펀드 유형별로 분산 투자가 적절하게 돼 있다면 그 상태를 유지하는 게 오히려 안정성을 높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은행이나 증권사들이 자기 돈을 운용할 때 리스크를 관리하는 방법은 가격이 떨어진 자산을 추가로 더 사들이는 게 아니라, 오히려 조금씩 내다팔아서 전체적인 손실액을 키우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