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분양가 할인

2008. 4. 29. 07:30부동산 정보 자료실

최근 건설업계가 미분양 아파트의 분양 계약조건을 대폭 완화하면서 일부 수도권을 중심으로 계약률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방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중도금을 전액 무이자 융자해주고, 좀처럼 나오지 않던 분양가 할인까지 단행하면서 꽉 막혔던 미분양이 일부 소진되기 시작한 것이다.

29일
GS건설에 따르면 김포시 '풍무자이'의 경우 지난 24일 계약금 비중을 10%에서 5%로, 중도금 비중을 60%에서 50%로 낮추고 중도금 이자후불제를 무이자 융자로 바꾼 결과 25-27일 사흘동안 200여가구가 팔렸다.

112㎡형과 129㎡형은 저층 일부 가구를 제외하고는 거의 다 계약됐고, 중형의 로열층이 빠지자 대형도 계약률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818가구중 당초 40%를 밑돌던 계약률은 현재 60%를 넘어섰다.

회사 관계자는 "계약금 5%만 내면 입주때까지 부담이 없어 초기 자금마련이 어려운 실수요자들이 많이 계약했다"고 말했다.

고양 식사지구 '위시티 자이'도 지난 8일부터 기존 10%였던 계약금을 정액제(주택형별 3천만-6천만원)로 바꾸고, 중도금 40%는 무이자, 20%는 이자후불제로 대출해준 결과 20여일간 모두 700여가구가 판매됐다. 처음보다 중도금
대출 이자 부담이 줄다보니 미분양이 많았던 중대형이 집중적으로 팔리고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현대건설은 이달 초 인천 검단 힐스테이트 2차(309가구) 가운데 미분양이 난 저층 일부 가구에 대해 중도금 60%를 전액 무이자 융자해주면서 75%였던 계약률이 85%로 높아졌다.

반도건설은 평택 용이지구 미분양 물량의 분양가를 인하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는데 성공했다.

아직 계약률은 미지수지만 일단 지난 25-27일 4순위(무순위) 청약률은 평균 2.8대 1의 경쟁률로 모집 가구수(480가구)를 넘어섰다.

좀처럼 계약률이 오르지 않던 일부 지방 시장에서도 파격적인 조건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지난 2월말 깜깜이 분양으로 청약률 '0'를 기록했던 울산 엠코타운 741가구는 중도금 70% 무이자 융자와 계약자 자녀 온라인 수능교육 혜택 등을 앞세워 이달 24일 정식 모델하우스 문을 열기도 전에 계약률이 30%까지 올라왔다.

회사측은 당시 공식 마케팅을 하지 않았고, 울산 분양시장의 침체를 감안했을 때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대우건설도 천안 두정동과 김해 율하지구 푸르지오 미분양의 계약조건을 변경하면서 판매율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미분양 부담을 덜기 위해 정부 정책만 바랄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분양가를 낮추고, 계약 조건을 변경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계약률이 따라서 오르면 이를 벤치마킹 하려는 회사들도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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