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부세 급매물

 

 

종부세 재산세 무섭다..급매물 쏟아져

 

오는 6월 1일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과세일을 앞두고 급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과거 전국의 집값을 주도했던 서울 강남·경기 과천지역의 집값이 1억원 이상 빠진채 고개를 숙이고 있다.



재건축 규제로 투자가치가 하락되고 DTI규제로 대출이 제한되면서 매수세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재건축 규제완화 소문에도 지친 매도자들이 종합부동산세 부담으로 매물을 쏟아내 급매물만 쌓이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매수자 우위의 시장을 만들어내고 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종부세 회피 매물 등 세금 부담으로 출시되는 급매물을 공략한다면 내집 마련의 또 하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 거품 완전히 빠지나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값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등 특히 재건축 아파트는 매수세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재건축 규제완화 기대감이 멀어지면서 1가 2주택 양도세 매물도 늘고 있다.



대치동 인근 중개업소들은 “재산세 과세 기준일을 앞두고 고가 아파트 거래 또한 크게 위축돼 추가 가격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스피드뱅크가 지난 한주 매매가 변동률을 살펴보면 송파구(-0.32%), 강남구(-0.17%), 강동구(-0.10%), 서초구(-0.04%) 등 강남4구는 모두 하락했다.



특히 그간 소폭 상승을 유지했던 강남구가 12주 만에 하락세에 동참했다. 송파구는 잠실 1,2단지 입주가 임박해오면서 매물이 대거 쏟아지고 있다. 오는 7월부터 시작되는 잠실 재건축 단지 입주로 1가구 2주택 양도세 매물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대치동 개포우성2차 148㎡(45평형)은 1억5000만원 하락한 21억∼24억원, 잠실주공 5단지 112㎡(34평형)는 2000만원 하락한 11억5000만∼12억원선이다.



개포주공 1단지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규제완화 기대감이 많이 퇴색하면서 종합부동산세 부담을 피하려는 매물이 쌓여있다”면서 “평형별로 1주일새 1000∼2000만원 정도 내렸다”고 말했다.



■과천 주공단지 2년전보다 20%이상 하락세


2년전 ‘며느리도 모르게’ 고공행진하며 아파트값 광풍을 일으켰던 과천 집값은 올들어 최고 1억이상 빠지고 있다.



2일 경기 과천 주공아파트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최근 재건축 추진중인 단지는 거래가 완전히 끊긴채 최고 1억6500만원이상 하락했다. 스피드뱅크가 분석한 과천 주공아파트 매매가 평균 변동액에 따르면 과천시의 대부분 아파트가 최고점이 2006년 12월에 비해 최고 20%이상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별양동 주공 2단지 60㎡는 2년전 9억6000만원선이었지만 현재 7억9500만원선이다. 주공 4단지는 1억원이 떨어져 102㎡는 7억7500만원선이다.10억 원을 호가하던 주공 3단지 109㎡는 8억5000만원선까지 떨어졌다.



과천 주공아파트는 3.3㎡당 4000만원을 육박할정도로 가격대가 높게 형성되어 있다. 6억원 이상의 고가 아파트가 많아 양도세와 보유세의 부담이 큰 편이다.



집값 하락세는 재건축 추진이 흐지부지 되면서부터다. 현재 과천에서 재건축을 추진중인 단지 대부분이 추가부담금과 전매제한 문제로 조합원들끼의 의견 마찰로 진행이 전면 중지된 상태다. 재건축을 추진중이거나 추진했던 단지는 주공 2,3,6,11,12단지로 이들 단지는 개발이익 환수와 임대주택 의무건립이 시행되자 추가부담금이 높아졌다. 현재 주공2단지는 사업성 부족으로 재건축이 중지됐고 주공 6단지는 추진위가 해산됐다. 또 2006년 시공사선정까지 했던 주공 12단지는 현재 조합원 의견차이로 재건축이 전면 중지된 상태다.



종암동의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세금폭탄과 DTI 규제가 있는한 매수세가 다시 살아나기는 힘들다”며 “종합부동산세의 부담으로 6월 1일 재산세 기준일을 피하기 위해 급매물만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