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물가 低성장 트리폴 악재

2008. 5. 31. 08:26이슈 뉴스스크랩

高물가·低성장에 경상수지도 5개월째 적자

오일쇼크한국 경제를 구석으로 몰아가면서 경제의 3대 지표인 성장·물가·경상수지에 일제히 비상등이 켜졌다. 해외에서 상륙한 고(高)유가 악재가 각종 물가 상승으로 파급되고, 내수기반을 약화시켜 성장률을 떨어뜨리면서 대외 거래에서 발생하는 경상수지까지 동반 악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부푸는 경상적자


한국은행
은 30일 지난달의 경상수지 적자규모가 15억6000만 달러로 전달(1억1000만 달러 적자)보다 적자폭이 대폭 확대됐다고 밝혔다.

경상수지는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이후 처음으로 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올 들어 1~4월의 누적 경상수지 적자(67억8000만 달러) 역시 1997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4월의 경상수지 적자가 늘어난 것은 3월 결산을 끝낸 외국인 투자자들이 28억 달러를 배당금으로 빼갔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그러나 이런 계절적 요인을 제거하더라도, 고유가로 인한 경상수지 적자 흐름은 올 들어 지속되고 있다.

경상수지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은 원유 수입 비용이 올 들어 270억 달러로 급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억 달러나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 결과 수출에서 수입을 뺀 상품수지 흑자는 올 1~4월 4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75억6000만 달러)의 5%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뛰는 물가

유가·원자재값 급등에 따른 물가 상승은 서민 경제를 직격하고 있다. 휘발유 판매가격이 리터당 2000원까지 오르고, 급등한 경유가격은 트럭을 세우고 있다. 원자재 및 운송비의 증가는 식품·교통·서비스요금 등의 연쇄상승으로 파급되고 있다.

지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1%로, 3년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를 몇 달 선행(先行)하는 수입물가가 계속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물가불안은 지속될 전망이다.

◆내려앉는 성장률

고유가는 경제 활력을 떨어뜨려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현재의 경기(景氣) 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는 3개월째,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는 5개월째 하락했다.

통계청
은 이날 '4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설비투자는 전달에 비해 4.2%, 소비는 0.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국내외 주요 경제예측 기관들은 올해 성장률이 최저 3.6%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중고(三重苦)를 해결하려면 정책의 우선 순위를 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삼성경제연구소 황인성 수석연구원은 "물가 안정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이후 경기둔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경상수지 적자는 아직 감내할 만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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