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담 OECD 1위

2008. 5. 29. 08:53이슈 뉴스스크랩

지난 1990년 이후 15년간 우리나라의 1인당 세부담은 무려 3.6배 증가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회원국 중 가장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05년 기준 세수 규모 자체는 OECD 평균의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 2005년 기준 1인당 세부담 4천196달러

29일 기획재정부 및 OECD에 따르면 시장환율로 환산한 결과 2005년 기준 우리나라의 1인당 세부담은 4천196달러로 15년 전인 1990년(1천164달러)의 3.6배였다.

우리나라의 1인당 세부담은 1990년 1천164달러에 불과했으나 1995년 2천229달러, 2000년 2천565달러에 이어 2005년에는 4천196달러로 급격히 늘어났다.

이러한 증가 속도는 OECD 회원국 중 가장 빠른 것으로, OECD 회원국의 평균 1인당 세부담은 1990년 7천51달러에서 2005년 1만2천316달러로 1.7배 증가했다.

1인당 세부담은 OECD 기준에 따른 것으로, 소득세.법인세.소비세.재산과세 등은 물론 국민연금과 4대보험 등 사회보장기여금도 포함하는 개념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신용카드 및 현금영수증 제도 등 정부가 그동안 꾸준히 추진한 과표양성화 정책으로 세원이 노출되면서 조세부담률 자체가 증가했고, 이에 따라 1인당 세부담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 이어 아일랜드의 1인당 세부담이 1990년 4천517달러에서 2005년 1만4천792달러로 3.27배 늘어났고, 터키는 이 기간 537달러에서 1천626달러로 3배 증가했다.

아이슬란드는 같은기간 2.92배(7천740달러→2만2천677달러) 늘었고, 포르투갈 2.92배(2천86달러→6천102달러), 그리스 2.91배(2천386달러→6천967달러), 멕시코 2.63배(560달러→1천474달러), 룩셈부르크 2.6배(1만1천830달러→3만837달러), 노르웨이 2.5배(1만1천369달러→2만8천510달러) 등도 증가폭이 컸다.

영국 2.15배(6천284달러→1만3천514달러), 스페인 2.13배(4천337달러→9천277달러), 호주 2.1배(5천296달러→1만1천129달러), 뉴질랜드 2.09배(4천875달러→1만191달러) 등도 15년간 1인당 세부담이 2배 이상 늘어났다.

반면 덴마크 1.95배(1만2천301달러→2만4천26달러), 벨기에 1.88배(8천544달러→1만6천82달러), 오스트리아 1.82배(8천518달러→1만5천583달러), 미국 1.81배(6천286달러→1만1천413달러), 네덜란드 1.78배(8천461달러→1만5천67달러), 프랑스 1.67배(8천983달러→1만5천7달러), 이탈리아 1.64배(7천554달러→1만2천389달러), 스위스 1.6배(9천30달러→1만4천486달러), 캐나다 1.58배(7천555달러→1만1천950달러) 등은 세부담 증가폭이 2배에 못미쳤다.

독일 1.35배(8천703달러→1만1천767달러), 스웨덴 1.34배(1만4천922달러→2만67달러), 핀란드 1.34배(1만2천179달러→1만6천388달러), 일본 1.33배(7천320달러→9천786달러) 등은 다른 국가에 비해 1인당 세부담 증가폭이 작았다.

◇ 세수규모는 OECD 11위

세부담 증가 속도는 우리나라가 OECD에서 가장 빨랐지만 전체 세수규모(2005년 기준)는 우리나라가 2천20억달러로 OECD 회원국 평균(3천744억달러)의 절반에도 못미치면서 11위로 집계됐다.

미국이 3조3천861억달러로 OECD 회원국 중 1위였고, 일본이 1조2천504억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독일(9천704억달러), 프랑스(9천427억달러), 영국(8천138억달러), 이탈리아(7천261억달러), 스페인(4천26억달러), 캐나다(3천856억달러), 네덜란드(2천458억달러), 호주(2천279억달러) 등도 우리나라에 비해 세수 규모가 컸다.

반면 스웨덴(1천812억달러), 벨기에(1천684억달러), 멕시코(1천530억달러), 덴마크(1천302억달러), 오스트리아(1천283억달러), 터키(1천172억달러), 스위스(1천87억달러), 핀란드(860억달러), 그리스(774억달러), 포르투갈(644억달러), 아일랜드(614억달러), 체코(468억달러), 뉴질랜드(418억달러), 헝가리(411억달러), 슬로바키아(150억달러), 룩셈부르크(141억달러), 아이슬란드(67억달러) 등은 우리나라 보다 조세 수입 규모가 작았다.

재정부 관계자는 "세수규모는 일단 기본적으로 경제규모와 큰 연관이 있지만 국가별 조세제도에도 영향을 받는다"면서 "자원이 많은 나라들은 세외수입이 많아 세금을 많이 거둘 필요가 없는 반면 사회보장제도가 잘 구축된 나라는 쓸 곳이 많아 세수규모도 크다"고 설명했다.

OECD 회원국 전체 세수에서 개별국가의 세수가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보면 미국이 전체의 10분의 3인 30.1%를 차지했고, 일본 11.1%, 독일 8.6%, 프랑스 8.4%, 영국 7.2%, 이탈리아 6.5% 등이었으며, 우리나라의 비중은 1.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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