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 생존법

2008. 6. 3. 08:43이슈 뉴스스크랩

우리 모두는 갑과 을로 양분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적어도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그렇다. 그런데 '나는 갑도 아니고 을도 아닌 것 같은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 구분이 모호하여 생기는 반응이긴 하나, 갑도 아니고 을도 아닌 사람은 없다.

사회에서 계약관계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자신이 갑인지, 을인지 자각하지 못하는 사람은 '잠들어 있다'고 표현할 수 있다. 잠들어 있기 때문에 자신이 처한 상황과 처지에 대해 올바른 자각을 애초부터 기대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는 '꿈 속'이 아니라 엄연한 '현실'이다. 그러기에 현실세계를 살아가는 자들의 첫째 조건은 '깨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깨어 있다'는 표현은 단순히 정체성에 국한되지 않는다. 사고방식과 행동양식까지 포괄하는 말이다. 다시 말해, 비즈니스맨은 '깨어 있느냐' '잠들어 있느냐'에 따라 미래가 판이하게 달라진다.

준비하지 않으면 을의 위치에서 벗어날 수 없고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면 갑의 자리에서 밀려난다. 인내하지 않으면 을로 성공할 수 없고 만족하지 않아야 갑으로 성공한다.

그렇다면, 깨어 있기 위해선, 그리하여 종국엔 성공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은 '바닥을 쳐야 한다'는 것이다.

밑바닥을 경험한 사람은 바람이 불어도 쉬이 흔들리지 않으며, 어려움을 참아내고 극복하는 법을 안다. 아무것도 갖지 못한 상태, 절망의 끝을 경험한 덕분이다.

무엇보다 바닥을 치면 삶이 바뀐다. 세상을 바라보는 사고와 태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다시 태어날 수밖에 없다. 물론, 바닥을 경험하라고 해서, 직장을 관두라거나 일부러 실패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지금 현재 자신이 갖고 있는 것을 모두 잊고 맨바닥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일하라. 간난(艱難)과 신고(辛苦)의 경험이 강한 을을 만든다.

연륜 있는 사업가 김모씨는 "내공 없이 크는 을은 반드시 무너진다. 작은 위기를 겪고 넘겨야 큰 위기에 대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을로 산다는 것은 자신을 강철처럼 단련시키기 위해 도를 닦는 일이다. 어떠한 상황도 인내하며, 을의 과정을 끈기 있게 겪어나갈 때, 당신이 그토록 바라던 성공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칼럼니스트 임정섭, 아이엠리치 대표/<을의 생존법>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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