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6. 17. 11:55ㆍ이슈 뉴스스크랩
시간이 돈에 미치는 영향을 간단히 살펴보자. 하루에 담뱃값 2,500원씩을 모아 한 달에 7만 5,000원씩 저축하는 20세의 대학생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우선, 이 대학생이 매달 모은 7만 5,000원을 연평균 4.0%(2008년 1월 한국의 은행 정기적금 이자율보다 낮은 수치)의 수익률로 투자를 한다면, 40년 후 이 대학생이 퇴직해야 할 60세가 되었을 때의 수익은 얼마나 될까? 바로 8,894만 원이 된다. 두 번째로, 이 대학생이 연평균 8.0%(해방 이후 현재까지 한국의 주식투자 연평균 수익률)의 수익률로 투자를 한다면 60세가 되었을 때는 돈이 얼마로 불어날까? 2억 6,357만 원이 된다. 마지막으로, 이 대학생이 연평균 12.2%(해방 이후 현재까지 한국의 부동산 투자 연평균 수익률)의 수익률로 투자를 한다면 40년 후 얼마를 손에 쥘까? 무려 9억 4,959만 원이 된다. 이제 하루 담뱃값 2,500원이라는 적은 돈이, 긴 시간과 합쳐질 때 어떤 효과가 생기는지 어느 정도 눈치 챘을 것이다.
시작은 미약하지만, 끝은 창대하리라
여기서 알 수 있는 사실은 2가지이다. 하나는 투자 수익이 처음에는 미미하지만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최대한 긴 시간을 활용할 수 있어야 큰 수익을 얻을 수 있고, 결국 부자의 대열에 들어선다는 말이 된다. 두 번째는 단 몇 %의 차이로도 결승점에서의 투자 수익에는 커다란 차이가 생긴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좀더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조금이라도 높은 투자 수익률로 투자해야 한다.
20세 아르바이트생의 5만 원은 50세 사장의 2,500만 원과 같은 가치
시간이 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른 예를 들어 설명해보자. 만일 60세에 100억 원을 손에 쥐고 싶다면 나이에 따라 매달 얼마씩을 투자해야 할까?
연평균 20%의 수익률(삼성전자·포스코·SK텔레콤·한국전력 등 우량주의 지난 15년간의 연평균 수익률 40%의 2분의 1)로 계산해보면 20세인 사람은 매달 5만 4,335원을 투자하면 되지만, 50세인 사람은 매달 2,614만 7,987원을 투자해야 한다. 이 말은 50세인 사람은 20세인 사람보다 480배가 넘는 돈인 2,614만 원을 투자해야 60세가 되었을 때 100억 원을 만드는 게 가능해진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20세 대학생이 시급 3,000원을 받으면서 하루 한 시간씩 18일간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통해 모을 수 있는 돈 5만 4,000원은, 50세인 편의점 사장이 매달 버는 2,614만 원과 동일한 가치를 가진다고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젊은 시절 쓸데없이 허비하는 몇만 원이 얼마나 큰 가치를 내재하고 있는지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알 수 있으면 보다 풍요로운 노후를 만들 수 있다.
저축과 투자는 한 살이라도 빠를수록 좋다
20세 젊은이가 하루에 담뱃값 2,500원을 절약해서 매달 모은 7만 5,000원을 저축하는 것이나, 20세 대학생이 시급 3,000원을 받으면서 하루 한 시간씩 18일간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통해 매달 모은 5만 4,000원을 투자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정작 어려운 것은 ‘얼마나 오랫동안’ 저축과 투자를 지속하느냐이다.
적은 돈을 모으는 건 크게 어렵지 않지만, ‘긴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상당한 어려움이 따른다. ‘얼마나 오랫동안’이란 것이 ‘긴 시간’과 같은 의미가 되고, 이를 거꾸로 생각해보면 ‘보다 빨리’와 같은 말이 된다. 오랜 시간 동안 투자를 한다는 것은 한 살이라도 젊을 때 투자를 시작해야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적은 돈일지라도 긴 시간 동안 꾸준히 저축하고 지속적으로 투자를 계속하기만 한다면 충분히 부자가 될 수 있다. 때문에 가난한 사람은 ‘보다 빨리’ 저축과 투자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사람이다. 단돈 2,500원의 담뱃값이나 또는 시급 3,000원의 아르바이트 비용이 가진 엄청난 잠재력과, 긴 시간이 돈을 불려주는 비법에 대해 모르기 때문에 가난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여기서 부자와 가난한 사람이 구별되기 시작한다.
1년 먼저 저축을 시작하면 수천만 원의 이득이 생긴다
‘좀더 일찍’이 부자가 되는 데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자. 먼저 알아야 할 사실은, 같은 돈을 저축하고 투자하더라도 1년이라도 먼저 시작한 사람이 최종 수익 면에서 월등하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서 21세부터 저축을 시작한다면 20세에 저축한 사람을 결코 따라잡을 수 없다. 저축과 투자가 1년이 늦어지면 최종적인 시점에서 어느 정도의 차이가 나는지 살펴보자.
한국의 부동산 평균 수익률인 12.2%를 기준으로 했을 때, 20세부터 매년 90만 원씩의 저축을 시작한 A와 21세부터 매년 90만 원씩의 저축을 시작한 B의 차이는, 60세에 정년퇴직을 할 때 무려 8,994만 원이나 나게 된다. 40년 후 A는 8억 1,978만 원을 손에 쥐지만 B는 7억 2,984만 원을 손에 쥐게 된다. 이는 불과 1년 먼저 시작한 차이 치고는 엄청난 액수이다.
적은 돈을 먼저 저축하는 것이 많은 돈을 늦게 저축하는 것보다 낫다
두 번째로 알아야 할 사실은, 적은 돈을 먼저 저축하고 투자한 사람이 나중에 많은 돈을 저축하고 투자하는 사람보다 최종 수익이 높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서 나중에 아무리 큰돈을 저축하고 투자한다고 하더라도 좀더 일찍 적은 돈을 저축하고 투자한 사람보다 최종 수익이 적다. 왜냐하면 잃어버린 손실, 즉 시간의 효용가치는 결코 만회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설명해보자.
20세 동갑내기 청년인 A와 B가 있다. A는 20세부터 저축을 시작하여 30세가 될 때까지 매년 90만 원씩 딱 10년간 저축하고, 그 후 정년퇴직을 하는 60세까지 30년간 저축을 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A의 저축 원금은 900만 원이다. 그리고 B는 30세부터 저축을 시작하여 정년퇴직을 할 때까지 30년간 매년 90만 원씩 저축했다. 따라서 B의 저축 원금은 2,700만 원이다. 한국의 부동산 평균 수익률인 12.2%를 기준으로 했을 때, 60세가 되었을 때 A와 B의 투자 수익 중 누가 더 높을까?
쉽게 생각하면 당연히 B가 많다고 대답할 것이다. 투자원금도 훨씬 많고 저축 기간도 훨씬 길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답은 그렇지 않다. 60세가 되었을 때 A의 투자 수익은 5억 6,554만 원이지만 B의 투자 수익은 2억 5,423만 원에 불과하다. 여기서 반드시 기억할 점은 비록 B가 A보다 3배나 긴 기간을 저축했고, 저축을 한 누계금액도 A보다 3배나 많지만 최종적인 투자 수익은 B보다 투자 기간도 짧고 투자금액도 적은 A라는 사실이다. 더군다나 투자 수익에서 나타나는 차이도 224%라는 엄청난 간격을 보이고 있다. 이런 차이를 만들어낸 것은 단지 A가 10년 먼저 저축했다는 사실뿐이다.
나중에 더 많은 돈을 저축하더라도, 적은 돈이지만 먼저 저축한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 부는 시간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고, 한번 잃어버린 시간은 결코 회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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