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베트남개발
2008. 7. 4. 08:27ㆍ부동산 정보 자료실
지난달 10일 오전 11시 베트남 호찌민시 도심 응우옌 짜이 거리(Nguyen Trai St)에 위치한 센트럴파크 8층. GS건설 베트남본부 임충희 본부장(전무)은 급하게 사무실로 들어오면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기자에게 먼저 양해부터 구했다. 커피 등을 생산, 유통하는 베트남 현지 탄흥사 회장이 방문해서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잠시 만나고 와야 한다는 거였다. 그리고 30분쯤 뒤에 나타난 임 본부장은 “자신들이 보유한 땅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GS건설이 참여해줬으면 한다고 요청해 와 검토해 보기로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임 본부장은 이날 사무실에 들어오기 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월드그룹 산하 부동산 개발기업인 리미트리스와 하롱베이 주변 개발 등 베트남 개발 사업 전반에 대해 공동 진출에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고 오는 길이었다. 오일머니로 무장한 두바이 국영기업인 리미트리스가 베트남 진출을 선언하면서 현지 파트너로 GS건설을 선택한 것이다.
임 본부장은 “베트남이 고속 성장하면서 최근 부동산 개발을 함께 하자는 요청이 부쩍 늘었다”면서 “어제 행사(호찌민 인근 TBO도로 기공식) 이후 사업제한이 더 많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지서 개발 참여 요청 줄이어 ‘즐거운 비명’
GS건설의 베트남 개발사업 시장 진출이 탄력을 받고 있다. 현지 업체는 물론 제3국의 기업까지 베트남 개발사업의 파트너로 GS건설을 주목하고 있다. 1990년대 중반 베트남에 진출한 이래 10여년간 사업을 추진해 오면서 쌓은 인적 네트워크 덕분에 ‘베트남을 가장 잘 아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을 건설해 주고 이에 대한 대가로 토지를 받아 개발하는 방식인 BT(Build-Transfer)사업을 통해 GS건설은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이라는 평판을 얻었다. 베트남에서 최초로 추진된 BT사업은 GS건설이 현지 에이전시를 끼지 않고 직접 호찌민시는 물론 중앙정부 관계자들을 상대했다. 정식으로 협상단을 꾸려 주 1회씩 최근 3년간 정기적으로 시 및 중앙정부 관계자들과 실무를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 투자와 관련된 새로운 법규도 만들어졌다.
임 본부장은 “BT사업은 자체 성과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정부 실무자 및 고위 관계자들과 상당한 인적 네트워크를 확보한 것이 큰 결실”이라면서 “중장기적으로 사업기회를 대거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역설했다.
실제로 BT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TBO도로(탄손?n공항∼수안히엡 교차로) 기공식은 GS건설이 베트남에서 어떤 위상인지를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6월 9일 오후 호찌민 외곽 투득군 히엡 빈찬 지역 착공식 현장에는 평소 공식행사에 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레 탕 하이 호찌민시 공산당서기와 레 휑 권 인민위원장을 비록해 투자기획부, 건설부 등의 고위관계자가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교통난이 심각한 호찌민에서 도로 건설이 의미 있는 행사이긴 하지만 불과 13.653㎞ 길이의 도로공사 착공식에 이처럼 중앙정부 고위인사가 대거 참석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날 참석한 정부 관계자들은 한 목소리로 “토지보상 및 행정절차 등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GS건설의 베트남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레 휑 권 인민위원원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프로젝트는 호찌민시 교통문제뿐 아니라 경제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GS건설이 예정대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토지보상 문제 등 사업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를 적극 해결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 차원에서 GS건설의 개발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이다.
GS건설 베트남본부의 이효은 경영관리팀 부장은 “이곳 사람들은 한국인과 정서가 비슷해 한 번 마음을 열어 신뢰가 형성되면 적극적으로 도와주려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아직 법과 규제가 잘 정비되지 않은 이곳 사업 환경에서 이 같은 인적 네트워크는 최고의 자산”이라고 말했다.
■수십조원대 프로젝트 추가 수주 눈앞
GS건설은 장기적 관점에서 베트남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더욱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순히 몇몇 프로젝트만 쫓아가는 게 아니라 20년 이상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현지의 정치와 사회, 경제적 변화의 흐름을 타면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GS건설 김갑렬 사장은 “베트남 프로젝트는 지역 거점 중심의 해외진출 방식으로 다른 해외 사업의 모델이 되고 있다”면서 “GS건설의 글로벌화의 첨병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이미 베트남 사업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GS건설이 현재 베트남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공식적으로 총 7조원(2005년 추산치)에 이른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미 이를 훨씬 넘어설 것이라는 게 현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최근 2∼3년 동안 토지가격 등이 급등했고 추가된 프로젝트도 많아서다. 대형 프로젝트만도 BT사업(16억달러), 냐베신도시(40억달러) 건설, 구찌리조트사업(15억달러) 사업 등으로 모두 조단위 사업이다. 이 외에 각종 개발 및 분양 프로젝트 등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이미 사업규모는 수십조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효은 부장은 “사업계획 달성률을 높이기 위해 이곳에선 최대한 보수적으로 중장기 사업 계획을 잡고 있다”면서 “리조트, 정유석유화학공장 등 추가로 조단위 프로젝트 수주가 거의 확정적인 곳도 있다”고 귀띔했다.
/jumpcut@fnnews.com 박일한기자
■사진설명=GS건설은 베트남 개발사업 및 건설시장 진출 전략으로 장기적인 계획 아래 현지화에 주력함으로써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달 초 가진 TBO도로(탄손누트공항∼수언히엡 교차로) 기공식에서 GS건설과 베트남 정부 고위 관료 등이 기공 기념 발파단추를 누르고 있다.
임 본부장은 이날 사무실에 들어오기 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월드그룹 산하 부동산 개발기업인 리미트리스와 하롱베이 주변 개발 등 베트남 개발 사업 전반에 대해 공동 진출에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고 오는 길이었다. 오일머니로 무장한 두바이 국영기업인 리미트리스가 베트남 진출을 선언하면서 현지 파트너로 GS건설을 선택한 것이다.
임 본부장은 “베트남이 고속 성장하면서 최근 부동산 개발을 함께 하자는 요청이 부쩍 늘었다”면서 “어제 행사(호찌민 인근 TBO도로 기공식) 이후 사업제한이 더 많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지서 개발 참여 요청 줄이어 ‘즐거운 비명’
GS건설의 베트남 개발사업 시장 진출이 탄력을 받고 있다. 현지 업체는 물론 제3국의 기업까지 베트남 개발사업의 파트너로 GS건설을 주목하고 있다. 1990년대 중반 베트남에 진출한 이래 10여년간 사업을 추진해 오면서 쌓은 인적 네트워크 덕분에 ‘베트남을 가장 잘 아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을 건설해 주고 이에 대한 대가로 토지를 받아 개발하는 방식인 BT(Build-Transfer)사업을 통해 GS건설은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이라는 평판을 얻었다. 베트남에서 최초로 추진된 BT사업은 GS건설이 현지 에이전시를 끼지 않고 직접 호찌민시는 물론 중앙정부 관계자들을 상대했다. 정식으로 협상단을 꾸려 주 1회씩 최근 3년간 정기적으로 시 및 중앙정부 관계자들과 실무를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 투자와 관련된 새로운 법규도 만들어졌다.
임 본부장은 “BT사업은 자체 성과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정부 실무자 및 고위 관계자들과 상당한 인적 네트워크를 확보한 것이 큰 결실”이라면서 “중장기적으로 사업기회를 대거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역설했다.
실제로 BT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TBO도로(탄손?n공항∼수안히엡 교차로) 기공식은 GS건설이 베트남에서 어떤 위상인지를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6월 9일 오후 호찌민 외곽 투득군 히엡 빈찬 지역 착공식 현장에는 평소 공식행사에 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레 탕 하이 호찌민시 공산당서기와 레 휑 권 인민위원장을 비록해 투자기획부, 건설부 등의 고위관계자가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교통난이 심각한 호찌민에서 도로 건설이 의미 있는 행사이긴 하지만 불과 13.653㎞ 길이의 도로공사 착공식에 이처럼 중앙정부 고위인사가 대거 참석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날 참석한 정부 관계자들은 한 목소리로 “토지보상 및 행정절차 등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GS건설의 베트남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레 휑 권 인민위원원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프로젝트는 호찌민시 교통문제뿐 아니라 경제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GS건설이 예정대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토지보상 문제 등 사업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를 적극 해결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 차원에서 GS건설의 개발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이다.
GS건설 베트남본부의 이효은 경영관리팀 부장은 “이곳 사람들은 한국인과 정서가 비슷해 한 번 마음을 열어 신뢰가 형성되면 적극적으로 도와주려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아직 법과 규제가 잘 정비되지 않은 이곳 사업 환경에서 이 같은 인적 네트워크는 최고의 자산”이라고 말했다.
■수십조원대 프로젝트 추가 수주 눈앞
GS건설은 장기적 관점에서 베트남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더욱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순히 몇몇 프로젝트만 쫓아가는 게 아니라 20년 이상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현지의 정치와 사회, 경제적 변화의 흐름을 타면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GS건설 김갑렬 사장은 “베트남 프로젝트는 지역 거점 중심의 해외진출 방식으로 다른 해외 사업의 모델이 되고 있다”면서 “GS건설의 글로벌화의 첨병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이미 베트남 사업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GS건설이 현재 베트남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공식적으로 총 7조원(2005년 추산치)에 이른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미 이를 훨씬 넘어설 것이라는 게 현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최근 2∼3년 동안 토지가격 등이 급등했고 추가된 프로젝트도 많아서다. 대형 프로젝트만도 BT사업(16억달러), 냐베신도시(40억달러) 건설, 구찌리조트사업(15억달러) 사업 등으로 모두 조단위 사업이다. 이 외에 각종 개발 및 분양 프로젝트 등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이미 사업규모는 수십조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효은 부장은 “사업계획 달성률을 높이기 위해 이곳에선 최대한 보수적으로 중장기 사업 계획을 잡고 있다”면서 “리조트, 정유석유화학공장 등 추가로 조단위 프로젝트 수주가 거의 확정적인 곳도 있다”고 귀띔했다.
/jumpcut@fnnews.com 박일한기자
■사진설명=GS건설은 베트남 개발사업 및 건설시장 진출 전략으로 장기적인 계획 아래 현지화에 주력함으로써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달 초 가진 TBO도로(탄손누트공항∼수언히엡 교차로) 기공식에서 GS건설과 베트남 정부 고위 관료 등이 기공 기념 발파단추를 누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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