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생태계 변화

2008. 8. 5. 11:11이슈 뉴스스크랩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 현상으로 강원 생태계가 변하고 있다.

환경부의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에 따르면 1906년부터 2005년까지 100년간 지구평균온도는 0.7도 올랐지만 한반도는 1.5도가 올라 지구 평균의 2배에 이른다. 또 동해안의 수온도 1968년부터 2003년까지 36년간 0.82도가 올랐다. 지속적인 기온상승은 도내 생태계와 생활양식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식물생태계 변화=지구온난화에 따른 가장 큰 변화는 식물 북방한계선의 북상이다. 기온상승으로 식생대가 북상하면서 도내에도 난대성 작물의 재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도농업기술원은 지난 3월부터 남부지방에서 주로 재배되는 벼 15개 품종을 선별해 시험 재배하며 적응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측은 시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도내 벼생산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 풍기, 영주 등 주로 경북지역에서 재배되던 사과도 주산지가 북상해 앞으로는 강원도의 특산물이 될 전망이다. 사과는 현재 춘천, 양구, 태백 등에서 시험재배되고 있다.

최근 건강식품 및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녹차 밭도 기온상승에 따라 도내가 최적의 생육지로 떠오르고 있다. 도는 2005년부터 고성군 토성면과 현내면 등에 녹차재배단지 9만7,000㎡를 조성해 ‘금강산 고성녹차’ 브랜드를 개발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식물생태계의 변화가 긍정적인 효과만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기온 1도 상승시 식물 식생대도 북쪽으로 150㎞가량 이동한다. 이에따라 현재의 기온상승 속도라면 도내 대표적인 수종인 소나무, 전나무 등 침엽수들은 2035년이면 자취를 감추게 된다.

실제 지난 해 환경부의 국가장기생태연구 결과 일반적으로 봄에 일어나는 소나무의 가지 생장이 가을에 발생하는 이상 생장이 나타났다. 소나무 이상생장 비율은 춘천 86%를 비롯해 인제 35%, 강릉 25% 등으로 나타났다.

또 기온상승은 농산물 가격의 폭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평창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4일 현재 배추 10㎏당 3,653원으로 1,600원 가량 떨어졌으며 무 18㎏도 6,347원에 거래돼 4,297원 가량 가격이 떨어졌다.

이 같은 농산물 가격하락은 지난 6월과 7월 두 달간 평균기온이 24.1도로 지난해 보다 1.9도 가량 높고 일조량도 10.1시간 늘어나며 남부지역과 동시에 출하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해양생태계의 변화=동해안 해양생태계도 아열대성 어종들이 빈번히 출현하는 등 급격히 변하고 있다. 해양온난화가 진행되면서 난류성 어종인 오징어, 방어 등의 어획량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한류성 어종인 명태, 도루묵 등의 어획량은 감소하고 있다.

2003년 양양과 주문진 인근해역의 정치망에서 대형가오리와 보라문어가 잡혔으며 2004년 6월 양양군 연안에서 아열대 및 온대해역에 서식하는 붉은바다거북이 발견됐다.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원 관계자는 “열대성 어종들이 남해안에서 동해안으로 몰려오고 있는 이유는 수온상승으로 분포해역이 북쪽으로 확장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명태 등 한류성 어종의 어획량 감소는 과도어획에 의한 자원의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지만 수온상승의 영향도 간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슈 뉴스스크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화문 국가상징 거리  (0) 2008.08.06
성과중심 시간관리  (0) 2008.08.06
휴대전화 경영학  (0) 2008.08.05
脫 코리아  (0) 2008.08.04
국민 총소득 하락  (0) 2008.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