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물가 영향

2008. 8. 14. 17:25이슈 뉴스스크랩

ㆍ유가 1% 하락때 첫해 소비자물가 0.02% 떨어져
ㆍ환율은 4배정도 강해 1% 오를때 0.08%나 상승

국제유가와 환율 가운데 어떤 것이 소비자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칠까. 급등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최근 들어 진정되는 분위기가 역력하지만 국제 금융시장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국제유가와 환율 모두 생산원가에 반영돼 소비자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국제유가와 환율이 오르면 소비자물가가 오르게 되고, 반대의 경우 소비자물가는 떨어진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2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93달러 내린 110.28달러로 거래를 마쳐 지난 5월5일(배럴당 109.77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두바이유는 지난달 15일 배럴당 140.22달러를 기록한 이후 한 달 만에 21%(배럴당 29.94달러) 급락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70원 오른 1039.40원에 마감됐다. 외환당국의 매도 개입으로 지난달 11일 1002.30원까지 떨어진 원·달러 환율은 최근 5일(거래일 기준) 연속 상승하며 한달새 3.75% 올랐다.

한은이 2005년 6월 개발한 거시경제계량모형(BOK04모형)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1% 하락할 경우 첫해 소비자물가는 연간 0.02% 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차 연도와 3차 연도에는 각각 0.04%와 0.05% 소비자물가 하락 효과를 유발한다. 이에 따라 최근 1개월간의 유가 하락분 21%는 이론적으로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를 0.42% 끌어내리는 효과가 있다.

환율은 단기적으로 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국제유가보다 4배가량 크다. 한은의 거시경제계량모형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 상승할 경우 소비자물가는 첫 1년간 0.08% 상승한다. 2차 연도와 3차 연도에는 각각 0.10%와 0.11%의 소비자물가 인상 효과를 가져온다.

외환당국의 매도개입으로 원·달러 환율은 지난 한달 동안 1000~1010원대에서 움직이다 이달 초부터는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 모형대로라면 환율이 지난달보다 5%가량 상승한 1050~1060원대에 이를 경우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는 0.40% 이상 오르게 돼 국제유가 하락으로 얻은 물가 인하 효과가 거의 사라지게 된다.

금리도 소비자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 첫해 소비자물가를 0.06% 낮추는 효과가 있다. 2~3년 후에는 소비자물가 인하 효과는 0.13%로 더 커지게 된다.

한은 관계자는 “소비자물가에는 환율과 국제유가 이외에도 다양한 경제변수가 영향을 미치지만 국제유가보다는 환율이 훨씬 더 많은 영향을 끼친다”며 “다만 지금은 원화뿐아니라 유로화나 엔화가 모두 달러에 비해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 상승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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