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 수익 급감

2008. 8. 25. 09:45이슈 뉴스스크랩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의 펀드 담보대출 규모가 올 들어 15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금이 손실난 투자자들이 펀드를 해지하지 못하고 긴급자금을 펀드 담보대출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글로벌 증시 침체가 계속되면서 국내·해외 펀드들의 추가 손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펀드 담보대출자들에 대한 위험 관리가 시급한 실정이다. 여기에 최근 상승하고 있는 금리 상승도 이들 대출자에게는 펀드 손실과 함께 이중 고통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증권의 경우 지난해 말 56억원 규모이던 펀드 담보대출 잔액은 지난 7월 말 현재 146억원으로 160% 증가했다.



D증권은 1월 말 당시 14억원에서 7월 말 현재 34억원으로 20억원(140%)이 늘었다.



이와 함께 1월 초 대출 잔액 규모가 249억원이었던 H증권도 7월 말 현재 299억원으로 50억원이 증가했다. 이 회사의 경우 지난해 7월 말 당시에는 대출잔액 규모가 155억원 정도였다.



특히 펀드 담보대출 규모가 업계에서 가장 많은 M증권의 경우 글로벌 증시가 하락하기 직전인 지난해 10월 말 당시 500억원이던 대출 잔액이 최근 1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증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펀드를 많이 판 시중은행들 역시 올 들어 펀드로 대출을 받으려는 가입자들이 상당히 많았을 것으로 추산된다.



그런데 문제는 대출 시점에서 평가가치의 최고 60% 수준까지 대출을 해주는 펀드 담보대출의 경우 최근 글로벌 증시 변동성 증가에 따라 대출금액 이하로 가치가 추가 하락할 여지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일부 펀드 투자자들은 펀드 담보대출로 또다시 펀드 저가 매입에 나서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담보대출을 받아간 투자자가 저가 매수를 한다”며 “최근 크게 폭락한 중국이나 인도 등의 펀드에 추가로 가입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펀드의 가치가 추가로 내려갈 경우 결국 빚으로 또다른 빚을 양산하는 위험스런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금융감독원 일반은행서비스국 관계자는 “최종 집계가 끝나봐야 알겠지만 당초 예상했던 것만큼 펀드 담보대출 규모가 크지 않고 또 펀드 가치가 더 떨어져 대출받은 금액을 강제 환매하는 등의 투자자 피해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민주영 수석연구원은 “예금, 펀드, 부동산 등의 담보대출은 담보물건의 가치가 상승한다면 모를까 반대의 경우라면 큰 위험을 안을 수 있다”며 “특히 주식형펀드의 경우 가치의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담보대출을 받기보다는 아예 해지해 현금을 활용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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