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리더 1천500명 육성

2008. 9. 11. 15:16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녹색 등 6개 분야 47개 인력양성사업 선정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녹색산업.정보통신융합.문화콘텐츠.첨단의료.지식기반서비스 등 핵심 미래산업의 47개 인력양성사업에 5년간 1조원 규모의 예산이 지원된다.

기획재정부는 11일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이러한 내용을 담은 '미래산업 청년리더 10만명 양성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청년층 고용문제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고부가가치형 산업의 맞춤형 우수인력을 선제적으로 양성하기 위한 것으로, 총 6개 분야 47개 인력양성사업이 선정됐다.

이들 47개 사업에는 내년 1천300억원을 시작으로 5년간 1조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녹색산업에서는 신재생에너지연구개발, 기후변화대응.환경서비스, 환경 유망신사업 등을 중심으로 5년간 총 1만3천명의 청년리더가 양성되며, 첨단산업에서는 바이오융합.산업화, 로봇연구개발, 항공기안전인증.운항 등에서 1만2천명의 인력이 육성된다.

정보통신.융합 분야에서는 융복합.지식정보보안, 산업리더, 연구개발 등을 포함해 2만4천명이, 문화콘텐츠 분야에서는 문화콘텐츠융합, 게임.영화.방송 등에서 1만2천명이, 첨단의료 분야에서는 신약.첨단의료기기, 국제마케팅, 첨단한의학등에서 1만3천명의 우수인력이 양성된다.

지식기반서비스 분야에서는 금융.디자인, 유-시티(U-city) 및 공간정보, 기술사업화.플랜트 등에서 2만6천명의 인력이 전문가로 키워진다.

사업운용방식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녹색산업 분야 에코디자인인력사업의 경우 친환경제품에 대한 시장수요 급증에 대비해 에코디자인 특성화 대학을 신규 지정, 정부가 예산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1천15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차세대디자인리더사업은 장래가 촉망되는 신진 및 경력 디자이너를 선정해 해외전시참가나 연수비용 등을 지원하게 된다.

금융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국내 경영전문대학원 중 대상기관을 선정해 선별 지원이 이뤄지며, 첨단 한의학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국립 한의학전문대학원에 예산이 투입돼 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정부는 가급적 이들 분야에서 새로운 기관을 설립해 인력을 양성하기 보다는 해당부처에서 기존의 우수대학(원), 연구기관, 민간 아카데미 등을 사업진행기관으로 선정해 필요한 교육과정을 개설할 수 있도록 하고, 개별 프로젝트사업의 경우에는 공모를 통해 지원기관이나 지원자를 선정, 예산을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사업집행기관으로 선정된 대학이나 민간 아카데미 등은 정부 예산 지원에 맞춰 '매칭 펀드' 형식으로 자체 재원을 마련해 교육 과정에 필요한 인프라 확립, 기자재 구입 등에 사용하게 된다.

육동한 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일부사업을 제외하고는 정부가 직접 청년층에 예산을 지원하지는 않고 사업집행기관에 예산을 투입함으로써 각 교육과정 수강생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산업분야별로 인력양성 주관기관(Coordinator)을 선정해 관계부처와의 협조 하에 사업계획 수립, 추진실적 점검 및 평가 등을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육 국장은 "사업집행기관 선정, 예산지원 및 인력양성 규모 등은 아직 유동적이다"면서 "신규 분야를 발굴하는 등 계획을 보완해 올해 말까지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