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준비 기본상식

2008. 9. 15. 12:32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세계에서 가장 빨리 늙어가고 있는 나라, 대한민국.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요즘 은퇴준비 관련 테마들이 부쩍 떠오르고 있다. 사실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날을 미리 알고 살아간다면 은퇴준비는 매우 쉬울 것이다. 난 84살 까지만 살기로 되어 있으니까 60세에 은퇴한다면 딱 24년만 준비하면 되겠구나.

하지만 인명(人命)은 재천(在天), 사람들은 이러한 불확실한 미래를 ‘준비’하기만 할 따름이다. 따라서 은퇴준비를 함에 있어서는 좀더 인간의 수명을 세분화 할 필요가 있다.

건강수명, 평균수명, 기대여명

우리는 노후를 얘기할 때 제일 먼저 평균수명을 얘기한다. 하지만 노후준비의 기준치를 정할 때는 ‘평균수명’이 아니라 ‘기대여명’을 고려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다. 그리고 기대여명이라 함은 어느 연령에 도달한 사람이 그 이후 몇 년 동안이나 생존할 수 있는가를 계산한 ‘평균생존년수’를 말한다. 즉, 평균수명은 젊어서 일찍 사망한 사람까지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은퇴 후를 논함에 있어서는 아래처럼 일단 은퇴한 후에 본인이 얼마나 더 살지를 먼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 은퇴 후 생존기간에 대한 불확실성은 아래의 기대여명이 좀더 현실적인 답안을 제공할 것이다. 


    (출처: 통계청)

위 표를 풀어보면 현재 65세인 남성은 앞으로 평균적으로 약 16년 정도는 더 산다는 의미이며 현재 75세인 여성은 마찬가지 방식으로 앞으로 약 12년을 더 살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하면 된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은 남자 75.74세, 여자 82.36세로 평균 79.1세, 2006년 통계청)

하지만 여기 기대여명에는 건강상태에 대한 고려가 빠져 있다. 즉, 심신이 모두 건강하여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사는 기간은 아무래도 평균수명이나 기대여명 보다는 확실히 짧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건강수명이라 함은 나이가 들어 질병이나 장애로 인해 정상적인 활동을 하지 못하는 기간을 평균수명에서 뺀 수치로 우리나라의 경우 남자는 약 8년, 여자는 약 13년 정도 평균수명과 차이가 난다. (한국인의 경우 건강수명은 남성은 67.4세, 여성은 69.6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그럼 이 건강수명의 개념은 은퇴준비에 있어서 어떤 의미를 가질까?

늙어서 몸이 안 좋아지면 현재 매월 열심히 불입하고 있는 보험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되기는 하겠으나 3~40년 후 물가가치를 고려하면 사실상 큰 금액을 보상받기는 어려울 것이며, 보상하지 않는 질병에 걸렸을 경우는 모두 자신의 자산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다.

즉, 좀더 현실적인 은퇴준비를 위해서는 은퇴 후 매월 생활비뿐만이 아니라 이렇게 건강수명이 다하는 시점을 고려하여 건강수명 이후에 대한 대비를 함께 해나가는 것이 현명한 은퇴준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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