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구제금융 통과 발효

2008. 10. 4. 10:08지구촌 소식

찬성 263-반대 171표… 세계 금융경색 해소 돌파구 마련

1일 미국 상원을 통과한 구제금융법안 수정안이 3일 오후 1시 20분(한국 시간 4일 오전 2시 20분) 미 하원의 표결을 통과했다.

이에 따라 7000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안과 1500억 달러 규모의 세금감면 조치가 포함된 구제금융법안은 조만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발효될 예정이다.

수정안의 하원 통과로 미 정부가 금융권의 부실 자산을 사들일 수 있게 돼 미국 금융시장에서 신용 경색을 풀어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하원은 이날 토론을 거친 뒤 표결에 들어가 찬성 263표, 반대 171표로 수정안을 가결했다. 민주당 의원은 찬성 172, 반대 63표, 공화당 의원은 찬성 91, 반대 108표였다. 지난달 29일 표결에서는 공화당 의원들은 반대표가 133표로 찬성 65표에 비해 2배 이상 많았으나 이번에 많은 의원이 찬성으로 돌아섰다.

이번에 상원과 하원을 차례로 통과한 구제금융법안은 정부가 7000억 달러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금융회사로부터 부실채권을 매입해 주는 방안을 뼈대로 하는 기존 법안의 기본 골격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