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배가 풍작이라 울상이라니요!!

2008. 10. 10. 23:19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어제 사무실에 배파티가 열렸습니다. 사실 사무실에 과일이나 빵이 있으면 직원중 누군가가 사왔구나 혹은 누구 생일인가하고 무심코 먹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먹었던 배는 사연이 있어 보였습니다. 사무실 복도에 엄청난 양의 배상자들이 쌓여 있었기 때문이죠. 음.. 추석 명절도 다 지났는데, 뜬금없이 왜 '배'일까요?

 

배가 올해는 풍작이랍니다. 올해따라 태풍과 비가 적게 내리고 일조량이 풍부해 어느때보다 당도가 높고 품질이 우수한 배가 생산되었답니다. 너무 반가운 소식인가요? 농민들이 함박웃음을 지으며 주렁주렁 달린 배를 따서 수출용 박스에 선물용 박스에 담는 모습이 연상되시죠? 

 

그런데... 사정은 다르답니다. 풍작도 다 '때'가 잘 맞아야 의미가 있는법. 많이 팔릴때 많이 나와야 좋은데, 한창 팔릴 명절을 다 지내고 이제 완연한 가을이 되었는데 이제서야 '굵고 싱싱한 시원한 배'가 웬말입니까. 추석전 1kg에 3000원하던 배가 지금은 1200원이 되었답니다. 폭락입니다. 폭락. 주식처럼 사이드카를 발동할수도 없고, 과잉생산되어 40%나 폭락한 이 배들을 어찌할까요.

 

최근 유명 연예인이 안타깝게 목숨을 끊었습니다. 엄청난 충격이었죠. 그런데 최근 그만큼이나 가슴 아픈 사건이 또 있었습니다. 농자재값이 오르고 생산비도 올라가는데 극심한 소비침체 탓에 추석때 나가야할 배물량이 절반에 그치면서 이를 비관해 농민이 음독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난것입니다.

 

트랙백 : 농민은 죽어도 아무도 모른다 http://blog.daum.net/bal8068/7518344 

           저주받은 풍년??, 위기를 기회로... http://blog.daum.net/rda2448/6972671  

 

청와대 정용화 연설기록비서관은 웹서핑중 이런 사연을 올려둔 블로그의 글을 읽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강진에서 나고 광주에서 자란 정비서관은 평소 알고 지내던 나주시장을(배 특산지, 연간 7만톤 생산) 만나 농가의 상황을 직접 청취하기로 했습니다. 시장에게 들은 상황은 뉴스와 블로그에서 보는 것보다 더 심각했습니다.

 

배물량 전체 중 추석때 나가야할 60%에 해당하는 물량이, 절반밖에 안되는 30% 출하에 그치면서 농민들은 절망에 빠져있습니다. 배는 저장을 잘 해야 하는데, 영세 농가들은 이마저도 힘든 현실입니다. 정부당국은 이런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 44억원치를 사들여 1만톤을 산지에서 폐기하고 농가에 보전키로 했습니다. 또한 지속적인 소비 확대 캠페인도 벌여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철지난 과일에 대한 소비는 잘 늘지 않는군요.  

 

 

정비서관은 정부의 조치를 떠나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야겠다는 생각에 배 60상자를 구입키로 한것입니다. 그리고 청와대 내 직원들에게 돌리기 위한 실무적 조치를 위해 경호처를 찾았는데, 경호처장이 이 사연을 듣고는 경호처 직원들과도 나누겠다며 200상자를 구매하게 되었고, 이를 전직원들과 나눠 먹게된 것입니다.

  

정용화 비서관은 "농민에게는 자식 같은 농산물인데 안타깝습니다. 힘드시겠지만 힘을 내시고 반드시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정부 공직자들도 농민들의 어려움에 더욱 신경을 쓰겠습니다."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의 '배파티'는 이것으로 그치지 않았습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1,000상자를 사내 현장판매를 통해 구매를 유도 하였고, 각 부처 장관들도 농촌 돕기 운동차원에서 자체 캠페인을 벌이겠다고 합니다.

 

슬픔은 갖고 있으면 '배(倍)'가 되고, 나누면 '반(半)'이 됩니다.

우리가 함께 '배(梨)'를 나누면, 상황은 '반(反)'이 될 것입니다.

 

배 함께 나누실꺼죠?

 

우리가 식당에서 '후식'으로 자주 먹게 되는 배는 발암물질을 배출시켜 암을 예방한다고 합니다. 또한 기침과 천식에 좋다는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죠. 또 배아에 육류를 분해하는 효과가 있어 고기를 잴때나 고기를 먹고나서 먹으면 좋구요. 권태, 근육통, 두통, 감기에도 효능이 있답니다. 간장활동 촉진과 숙취해소에 좋고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더 풍부한 내용 → 신토불이119:  http://blog.daum.net/kim5250/11291723)

 

배는 의외로 '치즈'와 어울리는 과일중 하나로 샐러드나 치즈케익소스에 이용되고 있으며, 샤베트, 무스, 잼, 주스로도 만들어 먹을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좋아하시는 '육회'는 꼭 배와 함께 나오죠? 바로 고기를 부드럽게 해주는 연육효소 때문인데요. 질긴 고기에 배를 갈아서 24시간 재워 두시면 아마 입에서 살살녹는 고기 맛을 보실 것입니다. 이렇게 좋은 배가 지금 곳곳에서 특가 판매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마시구요.

 

출처 : 푸른팔작지붕아래 - 청와대 블로그
글쓴이 : 푸른지붕 원글보기
메모 :

배를 많이 먹으면 미남 미녀가 된다고 하며

특히,배즙을 장기복용 하시면 피로회복 으로 인한 건강에 좋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