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 마켓팅 대박

불황 속에서도 `1000원'을 간판으로 내건 마케팅이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31일 온라인 오픈마켓 옥션(www.auction.co.kr)에 따르면 이 사이트에서 지난달 17일부터 진행한 `1000원의 혜택' 행사는 지난 26일 1천만 페이지뷰(조회수)를 달성했으며, 이달 셋째주 방문자가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6.3%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이벤트는 1천원으로 메가박스 평일영화표, 아웃백-엔제리너스 인기메뉴 등 5가지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로, 전체 방문자 중 10~20대가 34％ 가량을 차지하는 등 주머니가 가벼운 젊은 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옥션 측은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기획한 이번 이벤트가 기대 이상으로 큰 반응을 일으켜 사이트 규모 확대와 매출 성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패션 전문몰 패션플러스는 지난 16일부터 2주 동안 `천원의 행복' 이벤트를 벌여 인기를 끌었다.

이 이벤트는 매일 오후 2시에 미키MP3, 랑콤마스카라, 디지즈백 등 하루 1가지 아이템을 선정, 1천원에 주문할 수 있는 깜짝 이벤트로, 이벤트를 시작하자마자 1분도 안돼 매진되는 사례가 연일 반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GS이숍(www.gseshop.co.kr)의 `알뜰 살림 장만 단돈 천원 폭탄샵'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물컵, 냅킨링, 머그컵, 물병 등 다양한 주방용품을 최고 95% 할인해 990원부터 판매 중인 이 코너에는 주부들뿐 아니라 20-30대 싱글족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온라인 상의 `천원 마케팅'이 최근 반향을 불러 일으키자 외식업계 등 오프라인에까지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베니건스는 11월 1일부터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천원의 행복' 이벤트를 벌인다. 이 지역에 위치한 해운대점, 동성로점, 서면점, 창원점, 울산점 등 총5개 매장에서 `컨츄리 치킨 샐러드'(정상가 1만7천900원) 메뉴를 `천원 식사권'을 이용해 먹을 수 있는 행사로, 매장 인근 지역의 극장, 대형마트 등에서 천원 식사권을 무료로 증정한다.

베니건스 관계자는 "최근 경기가 어려워져 고객들의 외식이 점차 줄고있는 점을 감안해 가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베스트 인기 메뉴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이와 같은 마케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