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 돈이 돌기 시작했다.
2008. 10. 31. 23:15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韓·美 통화스왑 이후…시장에 돈이 돌기 시작했다 | |||||||||
은행 하루짜리 연명하다 3개월물 차입 CD금리도 빠르게 하락…유동성 개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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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기로 가득 찼던 온돌방(은행 유동성)에 온기가 돌기 시작했다. 잇따라 군불(정부 지원)을 때고 있기 때문이다. 얼어붙어 있던 은행 외화ㆍ원화 자금난이 `해빙` 기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과 수출입은행을 통해 시중은행으로 달러가 흘러들기 시작한 가운데 은행 지급보증안이 국회를 통과했고 한ㆍ미 통화스왑 협정이 극적으로 체결된 영향이 컸다. 원화 사정도 비슷하다. 한때 은행채와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을 통한 원화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은행들은 한국은행과 국민연금의 은행채 매입, 원화 유동성 비율 개선 등 정부 조치가 잇따르면서 심리적 안정을 찾고 있다. 다만 본격적인 해빙은 멀었다는 게 자금 담당자들 반응이다. 연말 결산을 앞두고 국내외 기관들이 자금을 끌어안고 있는 데다 시장 불안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자금 선순환 궤도에 접어들려면 적잖은 기일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 외화 차입 여건 숨통 터 = 은행 외화 차입 여건이 호전되고 있다는 징후가 하나 둘씩 나타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은행 지급 보증과 정부의 달러 방출로 유동성 개선 징후가 보이면서 한국물이 외국계 투자자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면서 "최근 머니마켓에서 5500만달러 규모로 3개월짜리 차입에 성공한 게 그 예"라고 말했다. 1년 이하 단기자금 거래가 이뤄지는 머니마켓에서 연말을 넘기는 3개월 자금을 빌리기가 `하늘의 별따기`였는데 서서히 차입 물꼬가 트이고 있다는 얘기다. 물론 머니마켓 전반적인 사정은 여전히 어렵다. `제 코가 석 자`인 외국계 투자자들이 달러를 내놓길 꺼리기 때문. 연말 결산까지 이 같은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9일 4500만달러 규모로 2년 만기 외화채권을 발행했다. 정부 지급 보증 없이 자체 신용으로 사모채를 찍는 데 성공한 것. 또한 이탈리아계 은행과 7000만달러 차입을 논의 중이다.
수은도 지난달 30일부터 금리 경쟁입찰 방식으로 170억달러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수은은 이에 앞서 수출 중소기업 지원용으로 은행들에 80억달러를 지원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입찰에서 4억달러를 조달했다"며 "한은ㆍ수은 입찰에다 자체적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모채나 은행 간 차입 형태로 달러를 조달하고 있어 연말까지 외화 유동성을 맞추는 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 원화 유동성도 개선 기미 = 은행 원화 유동성 상황도 개선되는 기미가 역력하다. 서철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은행채 시장에 자금 유입이 유출보다 많아지고 있다"며 "매수 여력이 늘면서 전반적인 안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양진모 SK증권 연구원은 "은행들이 특판예금을 통해 원화자금 확보에 주력했고 대출을 자제하고 있어 원화 자금 여력이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은행채 발행 압력이 줄고 단기 은행채와 CD 매입 수요가 형성되면서 CD금리가 떨어지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한 은행은 지난달 30일 고시된 CD금리(6.06%)보다 11bp 낮은 금리로 CD를 발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91일물 CD금리는 지난달 31일 오전 현재 5.98%로 전날보다 8bp나 하락했다. 하지만 은행채 금리의 뚜렷한 하락이나 원화 유동성 개선에는 다소 시차가 존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유동성 상황이 풀리는 기미는 11월 중순, 어느 정도 회복기에 접어드는 것은 내년 2~4분기쯤 지나야 할 것 같다"며 "아직은 여유를 좀 더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들이 확보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시장에 돈을 풀어 자금시장 전반적인 경색 상황이 호전되기까지는 적잖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금융권에서는 예상한다. [황인혁 기자 / 박유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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