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1. 1. 10:29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한겨레] ‘통화스와프’ 긍정반응 잇따라
CDS 프리미엄↓…외국인 순매수
미국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통해 300억달러를 확보한 한국의 금융시장 전망에 대해 외국계 투자회사들이 31일 긍정적 반응을 잇달아 내놓았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우리나라 외국환평형기금채권에 대한 투자 위험을 반영하는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은 급락했고,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은 사흘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31일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한 바를 보면, 5년 만기 외평채의 신용디폴트스와프 프리미엄은 30일 394bp(1bp=0.01%포인트)로 전날보다 170bp나 급락했다. 이는 지난 27일 최고치였던 699bp에 견줘 305bp나 떨어진 것이다.
이날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국민은행 등 7개 국내 금융기관들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에서 해제한다고 밝혔다. 에스앤피는 지난 15일 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외환은행, 우리금융지주, 신한카드 등의 7개 금융기관들이 외화자금 조달에 시달리고 있다며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지정한 바 있다.
주식시장에선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11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지수는 선물값이 한때 상한가(10% 상승)까지 치솟으면서 7%대 상승률을 보였으나, 9월 광공업 생산 및 소비지표가 나빠졌다는 소식이 오후에 전해지면서 상승폭을 좁혀 전날보다 28.34 (2.61%) 오른 1113.06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만 3248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런 순매수 규모는 지난 10월29일 4725억원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증시 분석가들은 “외국인들이 빌려 판 주식을 되갚기 위해 주식을 대거 사들인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큰폭으로 떨어진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일면서, 41원 되오른 1291.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 금융회사들은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에다, 국제통화기금이 신흥국들을 대상으로 단기유동성 지원 창구를 열기로 함에 따라 한국의 국가위험도가 크게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씨티그룹은 이날 ‘한국 경제 브리핑’ 보고서에서 “한국의 건전한 경제 기초여건과 충분한 유동성 지원을 고려할 때 부도 가능성은 이제 사실상 ‘제로’가 됐다”고 진단했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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