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졸레누보

2008. 11. 16. 20:36분야별 성공 스토리

엄청나게 중요합니다. (와인대사로서 계몽주의적인 글은 가급적 피하고 있지만) 나무만 보고 숲은 못보는 “한국적 마케팅근시안” 같은 병리현상의 해결을 도모하기 위해 금년엔 보졸레 누보를 꼭 마시셔야 합니다!

자, 논지를 전개합니다.

수확철이 되면 우리 농가에서는 기쁨 아닌 비극적인 일이 벌어집니다. 풍년일수록 더 하는데 멀쩡한 배추밭을 갈아엎고 농산물 수확 자체를 포기합니다. 옛날에는 입도선매까지 횡행하여 절대빈곤에 엄청 고통을 받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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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농가도 이전엔 마찬가지였습니다. 특히 보졸레 누보의 탄생지인 보졸레 지방은 양조용 포도품종 가메이로 사정이 더 고약했지요.

이 같은 쓰라린 현실에서, 한국의 이몽룡이는 서울로 고시공부하러 떠나지만
프랑스 낙후지역 보졸레의 죠르쥬 뒤베프 19세 청년은 “보졸레 누보”라는 블루오션 신상품을 개발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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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ute to “19세 청년정신”!)

1. 속성발효주 기술개발

‘묵은지’류의 장기숙성에 적합하지 않은 미운오리새끼 ‘가메이’는 ‘신선한 겉절이’로 상품화-현금화시키는게 살 길입니다. 문제는 속성발효 기술인데 고민고민하다가 그냥 쌓아두면 속성발효된다는 단서를 발견했습니다. 이른바 맨밑에 깔린 포도의 발효로 올라오는 탄산가스 비닐하우스 효과가 즉, “탄산가스 침용법”이 발견됩니다. (그러나 이 19세 농촌 총각이 명명에서 실수를 저질러 (프랑스어로) 탄소침용법이라 이름 붙이지요. 이같이 태생상 틀린 용어를 한국의 와인전문가들(?)은 분별력 없이 따라해 아닌 밤중에 와인에 숯을 부어넣는 “탄소” 침용법이라 번역합니다).

2. 라벨을 친소비자 스타일로 개선

프랑스와인에 겁먹거나 엄두를 쉬 못내게 하는 장벽이 프랑스어가 쌔까맣게 쓰인 라벨입니다. 죠르쥬 뒤베프는 영국 출장중 여인숙 방에 놓인 야생화 꽃병에서 힌트를 얻어 보졸레 누보 병에 과감히 채택 적용합니다 (브랜드 명명에서도 “햇” 뭐란 뜻의 ‘쁘리뫼르’가 옳지만 여러 이유로 “누보”라는 두 음절 덧말로 단순화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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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데드라인 마케팅기법 개발

햇막걸리 와인은 원래 그냥 되는대로 읍내나 가까운 도시 선술집에서 팔리고 있었는데, 죠르쥬 뒤베프는 이를 매년 11월 셋째주 목요일 0시 이후이라는 기대감 고조시키는 즉, 싸늘한 초겨울 도시 샐러리맨들에게 재밋거리 공급자로서 또 스몰 오피스파티의 적절한 소재로서 (우선 가격이 저렴하고 거기에다 즐거움을 주는 의외성 “신데렐라” 요소도 챙겨주는) 상품을 변신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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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여기에 운 까지…. 글로벌 유행화

하늘은 스스로 돕는다고 여기에 글로벌 젊은 월급쟁이 계층이 가세하고 특히 프랑스문화에 혹하기 쉬운 하이엔드 소비자계층의 견인력으로 죠르쥬 뒤베프는 대박, 대대박을!!!

결론을 맺습니다.

스카이벤처 회원님들은 한국 이몽룡의 고시공부 연장선상에서 신림동행! 하시겠습니까?
아님, 프랑스 보졸레지방의 죠르쥬 뒤베프처럼 “19세 청년정신”으로 글로벌 경제난국을 헤쳐나가시겠습니까?

이상 와인대사 말씀 올렸습니다.


(사족) 와인 “문화”란 이 같은 착상과 생각 전개 그리고 비즈니스에 단박 영양가 제공… 이지
시중의 소위 와인전문가들(?)의 기술적, 기능공적인 접근이 되어서는 진짜 곤란합니다.
당장 머리 위로 총탄이 날라다니고 포탄이 터지는 상황에 처한 CEO님들에겐 더더욱 말입지요.


 ㈜ 와인나라 와인 홍보 대사  안경환 

                        hugoahn@hanmail.net

- 약력 -

現 ㈜ 와인나라 와인홍보대사

前 한국 수출입은행 광주지점 부지점장
해외투자연구소 중국 및 아시아 지역 조사 담당 팀장
수출입은행 홍콩사무소 소장대리
한국 수출입은행 Paris OECD 파견
The Hong Kong Wine Club 창립 멤버
Club In Vino Veritas 총무 역임
중국과 수교 전후 자비출장 50여회



- 출강 -
정부 중앙 공무원교육원 국제 협상과정
삼성 그룹연수원 삼성전자 지역전문가 과정
한국경제신문 - China Business School
한국 CFO 스쿨, 한국외대 세계경영대학원
기업 M&A 전문가 과정 국제협상과 와인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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