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경쟁력 OECD 19위

2008. 11. 26. 19:53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한국 국가경쟁력 OECD 19위 <삼성硏>

"인프라 우수하지만 노사관계는 꼴등"

기사입력 2008-11-26 15:56 김현정 alphag@asiaeconomy.co.kr

주요 국가경쟁력 지수들을 비교 분석했을 때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9개국 가운데 19위 수준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6일 '국가경쟁력지수의 허(虛)와 실(實)' 보고서를 통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 및 세계경제포럼(WEF), 지식경제부 산하 산업정책연구원(IPS) 등 3개 지수에 모두 적용되는 중요 항목을 기준으로 국가경쟁력을 재평가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분석 결과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은 19위로 나타났고, 덴마크와 스위스, 스웨덴, 네덜란드, 핀란드, 캐나다가 1~6위를 차지하는 등 유럽의 강소국이 강세를 보였다.

부문별로 한국의 인프라부문 순위는 16위로 비교적 상위를 기록한 반면 정부효율성은 22위에 그쳤다. 경제성과와 경영효율성은 각각 20위와 18위였고 노사관계는 OECD 국가에서 가장 취약, 29위를

한편, 이번에 발표된 '19위'는 WEF가 평가한 134개국 중 13위, IMD가 평가한 55개 국가·지역경제 가운데 31위, IPS가 평가한 65개국 중 22위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특히 미국의 경우 기존 경쟁력 평가에서 1위를 독차지했던 미국은 이번 평가에서 미국은 7위로 뚝 떨어졌다.

보고서는 "공통 평가에서는 미국의 강점 분야인 경제성과와 경영효율성의 비중이 작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존 경쟁력 평가는 절반 이상을 설문에 의존하고 있고 평가항목도 기업 부문에 편중돼 있어 국가경쟁력의 핵심인 사회후생과 사회적 자본에 대한 평가는 미흡하다"면서 "항목별 가중치도 합리성이 부족해 가중치 변화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우리나라는 국가경쟁력 순위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순위 자체를 국가경쟁력으로 확대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며 "국제기관의 평가 순위에 연연하기보다 국가경쟁력 강화라는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nom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