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1. 26. 20:09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계속되는 경기 침체에 대학들이 나서고 있다. 대학들은 해마다 물가 상승률 이상으로 인상해온 등록금을 내년에는 올해와 같은 수준으로 동결시킬 전망이다.
처음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은 성신여대. 성신여대는 내년도 등록금을 동결하는 것은 물론 학교 운영비를 10%줄여 장학금을 확대 지급키로 했다. 성신여대는 경상비 절감액 13억원 가량으로 재학생의 3%에 달하는 310명에게 장학금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학은 "학생과 학부모의 근심을 덜어주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4년제 대학중 내년도 등록금을 동결한 것은 우리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상지대도 이날 긴급 교무회의를 소집해 2009학년도 등록금을 2008학년도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상지대는 국가경제와 서민생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범국민 운동에 적극 동참한다는 차원에서 등록금을 동결조치하고 이로 인해 예상되는 50억원 규모의 적자는 인건비와 연구비, 장학금을 제외한 전체 지출분야에서 일률적으로 30%씩을 삭감, 충당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성신여대와 상지대의 이러한 결정은 곧 다른 대학으로도 확산될 전망이다. 한국사립대총장협의회는 지난 21일 경북 포항 한동대에서 세미나를 열고, 내년도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상폭을 최소화하기로 이미 뜻을 모았기 때문이다.
사립대총장협의회 이배용 회장은 "내년 등록금 책정시 현재의 국내외 경제위기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자체적인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하대 홍승용 총장도 "모든 대학들이 등록금을 동결할 것이라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주요 대학들을 중심으로 그런 방향으로 갈 것으로 묵시적으로 합의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매년 물가상승률을 앞지르는 상승률로 학부모와 학생들을 고통스럽게 한 '우골탑'이 내년에는 약간 낮아질 전망이다. 2005년에서 2007년 사이 등록금 인상률은 매년 5~7% 수준으로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이 2.2~2.8%였던 것과 비교하면 등록금은 물가상승률의 2, 3배 수준으로 가파르게 올라왔으며 많은 시민단체 및 학생단체로 부터 이에 대한 시정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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