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키울 8할은 `태양과 바람`

2009. 1. 4. 11:29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태양광은 시장성 크고 성장잠재력 무궁무진
육해상 풍력발전기 2013년까지 국산화 계획


■ 그린코리아-태양광ㆍ풍력


`태양과 바람(光風)이 녹색기술(GT) 강국 코리아를 만든다.'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가운데 국내 산업계 진출이 가장 활발한 분야가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산업 분야다. 태양광과 풍력은 또 세계적으로도 그 시장성과 성장 잠재력이 가장 풍부한 분야로 꼽히기도 한다.

태양광과 풍력 산업분야는 우리나라가 주력 녹색수출 산업으로 키울 수 있는 기술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태양광은 실리콘을 다루는 반도체와 LCD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반도체와 LCD 강국인 우리나라에 유리한 분야이고, 풍력발전은 선박 중장비 등 중공업 분야의 기술력이 탄탄하기 때문에 이 역시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분야이기도 하다.

◇올해도 솔라 러시 예상= 지난 한 해 국내 산업계에는 그린 열풍과 함께 `태양광' 산업 열풍이 거세게 불었다. 현대중공업, LG, KCC, 한화, 웅진, 동양제철화학 등 국내 대기업들이 앞다퉈 태양광에너지 사업 진출을 선언하거나 사업을 본격 시작하는 등 지난해만 수백개의 크고 작은 태양광 관련 기업들이 생겨났다.

태양전지와 모듈, 잉곳과 웨이퍼, 폴리실리콘 등 태양광발전에 필요한 요소 산업군별로 기업들의 진출과 함께 본격 생산이 지난해 시작됐다. 태양전지 분야에선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미리넷솔라, 신성홀딩스, 한국철강 등이 생산을 시작해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기업별로 2000억원에서 많게는 1조원에 달하는 수출계약고를 기록하는 등 짧은 기간에 적지않은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독일 바커, 미국 헴록과 MEMC, 일본 도쿠야마 등 지금까지 세계 5∼6개사가 시장을 독차지했던 폴리실리콘 분야에서도 지난해 3월 동양제철화학이 상업생산에 성공하면서 지금까지 약 9조원에 달하는 장기 수출계약고를 올리는 등 개가를 올렸다. 또 LG화학, 한화석유화학, 삼성석유화학 등 국내 대표 화학사들이 앞다퉈 2010년 이후 폴리실리콘 생산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같은 태양광산업 열풍은 지난해 4분기 글로벌 금융위기와 실물경기 급격침체에 유가하락까지 겹치면서 열기가 다소 식은 게 사실이지만, 반도체나 LCD 등 주력 산업의 올해 설비투자가 상당부분 줄어드는 데 반해 국내 태양광 관련 기업들은 지난해 계획했던 신설 및 증설 투자를 예정대로 집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상반기 세계적으로 태양광풍이 불던 시기에 독일 시장조사업체인 포톤인터내셔널은 세계 태양광산업 시장규모가 2007년 300억달러에서 오는 2011년 1200억달러로 늘어나 매년 43%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세계 태양전지 모듈 생산량은 2007년 4기가와트(GW)에서 오는 2010년 23.3GW에 달하고, 2012년에는 37GW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세계 경기침체로 인해 이같은 전망치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태양광 버블붕괴 우려까지는 아니며, 태양광 시장은 여전히 20∼3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LG경제연구원 등은 내다봤다.

실제 유럽은 각국 정부의 태양광발전 보조금 축소 등이 가시화하면서 다소 시장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의 대통령 당선자인 오바마가 2018년까지 1500억달러를 투입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어 미국이 거대 태양광 시장으로 새롭게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태양광산업의 기술수준은 일본, 독일 등 선진국에 비해 85% 이상으로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으로도 그리 뒤지지 않는다는 평이다.

◇바람 동력 시동=풍력발전기 제조와 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분야에서도 최근 국내 기업들의 진출과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3메가와트(㎿)급 풍력발전기, 효성이 2㎿ 육상풍력과 5㎿ 해상풍력발전기를 개발하고 있고, 최근 현대중공업도 중대형 풍력발전기 사업에 뛰어들었고, 유니슨과 디엠에스 등 중소업체도 풍력발전기 제조사업에 뛰어들었다.

국내 풍력발전단지도 대거 들어서고 있다. 태백산맥 줄기를 따라 대관령과 강릉 대기리를 비롯해 경남 김천, 제주 등지에 모두 16개 육상 풍력단지가 연간 380㎿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육상에 이어 해상풍력단지도 전북 고창, 충남 태안, 인천 등지 앞바다에 속속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013년까지 2900억원을 투입해 육해상 풍력발전기를 국산화하는 한편 300㎿급의 대형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고, 2020년까지 2GW에 해당하는 국산 풍력발전기를 공급하는 등의 육성책을 올해부터 시작한다. 한편 덴마크의 풍력발전 컨설팅 회사인 BTM에 따르면 세계 풍력발전 시장은 2007년 약 400억달러에서 오는 2012년 100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김승룡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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