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통계의 오류 경계

2009. 1. 13. 00:12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李대통령 "통계의 오류에 빠져서는 안 된다"




"통계는 잘되고 있지만 현장에선 제대로 안 되는 경우 많아"

이명박 대통령은 8일 현장 체감정책과 관련해 "통계의 오류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첫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현장의 체감이 반영된 살아 있는 회의가 돼야 한다. 중소기업과 서민가계의 애로 등 이른바 실무를 정확히 반영해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변인은 이에 대해 "통계를 보면 잘 되고 있지만 실제로 일선 현장에서는 제대로 안 되는 경우가 많다"며 "현장밀착형 대책이 마련돼야 하고, 그런 것을 이곳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총괄 조정하는 것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시급한 결정이 필요한 현안, 그리고 부서간에 급히 합의가 이뤄져야 하는 안건들을 우선 긴급히 조정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특히 지금부터 실물경기 침체가 본격화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더욱 치밀한, 그리고 선제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그래야 효율이 높아진다"며 선제적인 협력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과거 IMF 시절 국회의원이던 당시를 떠올리며 "과거에 재경원, 한국은행 간에 갈등과 대립이 있었던 적이 있었다"며 "그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은 서로에 대한 이해 부족이나 부처 이기주의 때문인데, 지금과 같은 비상상황 그리고 국가적 위기에서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7시부터 약 두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첫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전광우 금융위원장,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 사공일 대통령경제특보, 박재완 국정기획수석이 참석했으며, 고정멤버는 아니지만 중소기업 현안 논의를 위해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도 포함됐다.

또 조중표 국무총리실장, 홍석우 중소기업청장, 김종창 금융감독원장, 김기환, 윤증현, 최명주, 박기석 등 국민경제자문위원 4명,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등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