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겨울방학 성매매 기승

2009. 1. 13. 09:40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청소년 겨울방학…성매매 아르바이트 '기승'

경기침체 장기화, 청소년 성매매 알바 유혹

[ 2009-01-12 16:51:44 ]

경남CBS 최호영 기자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이 용돈을 벌기 위해 성매매의 유혹에 빠지고 있다.

경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2일 여자 청소년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하거나 이들과 성매매를 한 혐의 등으로 김모 씨(23)와 이모씨(48) 등 보도방과 주점 업주 25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임씨 등 5명을 구속했다.

김씨 등은 지난해 5월부터 연말까지 김모 양(15) 등 청소년 8명을 도우미로 고용해 마산 일대 주점 등에 소개시켜주고 소개비 등으로 6천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기는 한편 1천여만원의 봉사료를 뜯어낸 혐의며, 이씨는 자신의 주점에서 청소년인 이모 양(16)을 불러내 술을 마신 뒤 성매매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성매매에 가담한 청소년은 20여명에 달했다.

성매매 청소년들은 대부분 한부모 가정이거나, 이혼한 가정의 아이들로, 최근 집안형편이 나빠지면서 용돈을 벌기 위해 자발적으로 성매매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들은 “옷과 MP3 등을 갖고 싶었지만 부모님이 사주지 않아, 친구들과 함께 유흥주점을 찾았다”고 경찰조사에서 진술했다.

경남경찰청은 관계자는 "최근 경기 불황이 계속되다보니 가정이 파괴되고 또, 자녀들에게 관심도 멀어지면서 부모로부터 용돈을 못 받게 되자 돈을 쉽게 벌 수 있는 유흥업소의 유혹에 쉽게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경제위기에 내몰린 가정이 늘어나면서, 올 겨울방학은 특히 청소년들에게 성매매의 유혹이 많다.

창원 여성의전화 성폭력 상담소 관계자는 "청소년들의 성윤리 의식이 돈과 연결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많은데, 최근 경제가 어렵다 보니 이런 문제가 더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