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주가,차트)이 대구 수성(주가,차트)구에서 벌이고 있는 ''입주 체험''이란 분양가의 25%만 내고 2년간 살다가 마음에 들면 현재 분양가로 아파트를 사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떠나면 되는 파격적인 조건. 사실상 2년간 전세에 해당하는 입주 체험 비용은 152~181㎡에 1억3000만~1억5000만원으로 주변 전세 시세보다 싼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는 지난해 10월 말 기준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2만1246가구에 달할 만큼 미분양이 심각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양가를 깎아주면 입주민들이 반발하므로 ''변형된 형태의 전세''나 ''사실상 임대''라는 상술로 미분양을 우회적으로 해결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 측은 "주변 건설사도 모두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삼성물산(주가,차트)은 지난해 10월 반포 래미안 426가구를 분양했다가 고분양가로 인해 미분양이 대거 발생했고, 최근 재미동포 등을 대상으로 매각을 추진하려다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