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BW 발행 ‘대박’ 4천억 모집에 8조 몰려

2009. 3. 18. 00:15분야별 성공 스토리

기아차 BW 발행 ‘대박’ 4천억 모집에 8조 몰려

 

[파이낸셜뉴스] 2009년 03월 17일(화)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시중에 떠도는 부동자금이 기아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대거 몰렸다.

우리투자증권은 16일부터 17일까지 청약이 이뤄진 기아차 BW 4000억원 발행에 무려 약 8조원의 자금이 몰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안전하고 수익률이 좋다고 판단되는 투자처에는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는 것이다. 특히 이번 BW 청약 최저금액은 500만원 이상으로 투자자들의 뭉칫돈이 몰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 이번 발행을 주관한 우리투자증권 관계자에 따르면 억대의 자금을 청약한 투자자도 다수 있었다고 한다.

이번 기아차 BW 청약에서 개인투자자가 청약하는 1그룹은 2조780억원(잠정집계)의 자금이 모이면서 7.4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전문투자자 및 외국인이 청약하는 2그룹은 5조9170억원(잠정집계)의 청약이 이뤄져 4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BW 발행이 투자심리를 자극할 만한 매력이 있다고 보고 그동안 머니마켓펀드(MMF)나 은행 예금 등 안전자산을 선호하던 위축된 분위기에서 조금씩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기아차의 BW 발행처럼 투자심리를 자극할 만한 요소를 갖춘 다양한 투자처가 나오면 묶여 있던 자금이 시장으로 흘러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 BW의 표면이자율은 연 1.0%지만 3년 만기를 다 채우면 5.5%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즉 1000만원 투자 시 만기에 1456만920원을 제공받는다. 또 행사가액은 주당 6880원으로 17일 종가인 8000원 대비 1120원의 차익을 거둘 수 있는 등 투자상품으로 메리트가 있다.

이번 기아차 BW의 성공적 발행은 기아차가 시장에서 저평가돼 있고 영업 측면에서 최근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 IB사업부 관계자는 “기아차라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라는 점과 수익률도 높다는 점이 이번 BW 발행에 많은 자금을 모이게 했다”면서 “기아차의 성공적인 BW 발행에 따라 기아차의 재무구조가 상당폭 개선될 것으로 보이고 앞으로 안정적인 자금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hit8129@fnnews.com 노현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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