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청소기 미국서 연속매진

2009. 3. 18. 09:30분야별 성공 스토리

 
한경희생활과학의 스팀청소기가 미국 시장을 파고들었다. 요즘 미국 전 지역에 방송되는 홈쇼핑 채널 QVC를 통해 제품을 내놓으면 순식간에 매진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5000대의 스팀청소기를 12∼15분 방송 분량으로 예상하고 판매를 시작하면 9분 만에 방송이 종료됐다고 한다. 이달 9일에도 4000대의 소형 스팀청소기가 10분도 안 돼 방송을 끝냈다.

한때 주부의 감각으로 개발된 발명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한경희생활과학의 스팀청소기가 대표적이다. 2003년 처음 출시된 이 제품은 국내 TV홈쇼핑 등을 통해 인기를 끌었다. 창업자인 한경희 사장이 무릎을 꿇고 걸레질하는 게 힘들어 주부로서 직접 개발한 스팀청소기는 2006년 회사 매출을 1000억원대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한경희생활과학은 미국에서 1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 들어서는 지난달까지 60억원어치를 수출했다. 6월까지 접수된 주문량이 300억원 수준이다. 올해 미국시장 수출 목표는 750억원인데, 이를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스팀청소기 시장이 포화상태에 다다르자 2007년 미국지사를 설립해 집중 공략한 것이 불황이 닥치면서 효과를 보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보다는 느리지만 중국 시장에도 점차 스팀청소기가 진출하고 있다. 주요 판매방식은 미국의 초기와 같은 홈쇼핑이다. 중국의 유명 홈쇼핑 회사인 하피고와 합작했다. 올해는 300억원의 매출이 목표다.

심재우 기자

 

 

한경희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