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본격 리모델링

2009. 3. 23. 11:01건축 정보 자료실

  • 서울 지하철의 각 노선에서 역사를 새 단장하는 공사가 본격화하고 있다. 시설 노후화로 각종 사고 우려가 높고, 승객 혼잡도가 극심한 지하철 1∼4호선 역사들의 개·보수 작업이 잇따라 진행되고 있다.

    22일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1974년 개통돼 운행 35주년을 맞은 지하철 1호선(서울역∼청량리 구간)의 노선 곳곳에서 개·보수 작업이 진행되거나 이뤄질 예정이다.

    1980년에 개통된 2호선과 1985년에 운행을 시작한 3·4호선도 리모델링 계획이 잡혀 있다.

    서울 메트로는 약 427억원을 들여 2010년부터 1·4호선 환승역인 서울역과 2·3호선 환승역인 교대역 내 승객 혼잡도를 개선하기 위해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 2012년 완료할 계획이다.

    서울역(1호선)의 1일 평균 승차 인원은 2008년 기준 5만7049명으로 혼잡도가 극심한 상황이다. 메트로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약 119억원을 들여 지하철 내부 환승 통로 폭을 기존 10.7m에서 16.7m로 넓히기로 했다.

    출퇴근 때만 되면 사람들 틈에 끼여 옴짝달싹 못할 정도로 비좁았던 환승 계단 폭도 현재 15.45m에서 19.45m로 넓어진다. 여기에 폭 2.4m 규모의 내부 에스컬레이터 2대와 내부 계단 1곳도 추가로 신설돼 혼잡도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메트로는 애초 승강장까지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서울역사 주변이 이미 상당 부분 개발된 데다 전면 리모델링에 들어가면 비용이 1000억원대를 넘을 것으로 추산돼 계획을 접었다.

    메트로는 서울역 못지않게 붐비는 환승역인 교대역도 308억8600만원을 투입해 환승 통로를 확대하고 승강 편의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2호선 방향의 내부 계단 폭이 기존 19.2m에서 27m로, 환승 통로 폭이 5m에서 7.4m로 확장된다.

    3호선 방향 내부 계단 폭은 12.6m에서 17.6m로, 환승 통로 폭은 5.8m에서 16m로 대폭 넓어진다. 또 2·3호선 방향 에스컬레이터가 각각 2대씩 신설된다.

    서울역에 비해 역사 주변 개발 정도가 미미한 1·2호선 환승역 신도림역은 정거장까지 확대되는 전면 개·보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착공돼 2012년 공사(1단계)가 완료되는 신도림 역사 혼잡도 개선공사에는 약 450억원이 투입된다. 향후 9호선 승객의 환승 수요 추이를 보고 2단계 공사 여부와 내용을 결정할 방침이다.

    메트로는 서울역과 교대역, 신도림역 이외에도 동대문운동장·종로3가·사당·을지로3가·시청·역삼·강남·고속버스터미널·종각역 등 17곳을 혼잡개선 대상역으로 정해 약 9490억원을 들여 단계별로 손을 볼 예정이다.

    또 지은 지 오래돼 시설이 낡아 미관상 보기 흉한 2호선 뚝섬·성수·건대입구·구의·강변·성내·신대방·구로역 등 고가 역사(고가 구조물에 설치된 역) 20곳도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외벽 개·보수 및 지붕 교체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메트로의 한 관계자는 “지하철을 운행한 지 수십 년이 지나면서 시설이 노후해지고 이용객 증가로 혼잡도가 커지고 있다”며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 리모델링을 일시적으로 추진하긴 어렵지만 순차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보은 기자 spice7@segye.com
  •  

    '건축 정보 자료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건설,조선 5개 퇴출, 15개 워크아웃  (0) 2009.03.27
    건설사,입주 서비스  (0) 2009.03.27
    건물 리모델링 활성화  (0) 2009.03.23
    건설업,서강대 고려대 출신  (0) 2009.03.22
    건물 외장재 인기  (0) 2009.03.21